세종충남대병원이 지난 18일 올해 3회째 실시한 직무발명 공모전에서 입상한 직원들에게 시상하고 있는 모습 |
세종충남대병원 미래의학연구원이 지난 18일 헬스케어동 5층 보듬홀에서 가진 2023년도 직무발명 및 사업화 공모전에
병리과, 심장내과, 안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혈액종양내과, 심뇌혈관조영실, 간호부 등 다양한 부서가 참여해 총 13건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심사 결과 병리과 한승희 팀장이 제출한 '디지털 병리에 적합한 조직 카세트 개발'이 대상의 영광을 안았고 최우수상 2건, 우수상 2건, 장려상 5건 등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인 한승희 팀장은 "디지털 병리 시스템은 국내 병리 검사실 중 약 15% 기관에서 실시되고 있고, 도입과 활용의 확대가 빠른 증가 추세여서 그에 적합한 조직검사 소모품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고 아이디어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디지털 병리 시스템에서 큰 조직 검체의 경우 조직 절편의 크기가 20㎜를 초과했을 때 스캔 적정 범위를 넘어 슬라이드 양측 세로 변의 1~2㎜ 정도 가장자리가 스캔이 잘되지 않아 정확한 진단이 어려웠다. 또 스캔 영상으로 진단 시 스캔이 안 된 부분이 확인되면 그 슬라이드는 광학현미경으로 추가 진단을 해야 하는 불편이 따랐다.
한승희 팀장은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한 '디지털 슬라이드 스캐너용 조직 카세트 및 이를 이용한 스캔 방법'을 개발했고 이번 공모전 대상 수상 뿐 아니라 최근 시제품 제작과 특허출원까지 마무리했다.
공모전에 제안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솔루션은 개별 전문 변리사 상담을 통해 지식재산권 출원과 기술마케팅 진행 등 기술이전 및 창업 아이템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권계철 원장은 "병원 구성원들이 현장에서 체험한 직무 관련 아이디어만으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며 "여러 부서가 참여하는 공모전이 발전을 거듭해 기술사업화를 촉진하는 마중물 역할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길(정형외과 교수) 미래의학연구원장은 "의료현장에서의 작은 연구 시작이 나아가 의학 발전을 이끌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직무발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세종=김덕기 기자 dg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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