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청 전경 |
19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민선 8기 신규 사업으로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동구 맘택시' 운행에 나섰다. 관내 임산부와 영유아 가정에서 의료 목적을 위한 외출 시 이동 서비스 지원을 통한 경제적 부담 완화와 편리성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운행 초기에는 50여 건에 불과했으나 8월부터 2배 이상 급증하며 최근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매달 산부인과 정기 검진 등을 받기 위해 병·의원 방문이 잦은 임산부 이용률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동구는 올해부터는 기존 최대 월 2만원이었던 교통비 지원금을 월 3만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한 지원금 청구 시 증빙서류 간소화를 위해 병·의원 진료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만 증빙하면 된다.
동구 맘 택시는 관내 주민등록을 둔 임산부와 영유아(0~12개월 이내) 가정이라면 누구나 신청 후 가능하다. 다만, 타 지역은 운행 불가하고 광주지역 내 병·의원 방문을 목적으로 하는 대상자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같은 해 7월부터 운행 중인 '행복동구택시'도 대중교통 접근성이 취약한 자연마을 주민들(만 65세 이상 어르신·장애인 대상)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연말 기준 400여 건의 이용률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관내 자연마을이 가장 많은 지원2동에는 화산·칠전·녹동·남계·내지·선동·교동·용연·주남마을 등 9개소가 있다.
행복동구택시는 매월 2매 이용권(1매당 최대 1만5000원 지원)을 지급해 택시 호출 시 광주 전 지역과 화순전남대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 편의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운행 초기에는 25건에 그쳤으나 8월 69건, 9월부터 212건, 10월 231건, 11월 294건에 이어 12월에는 무려 419건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택시 이용객인 주남마을에 거주하는 이철성(주남경로당장)씨는 "마을 주민들이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70~80대 이상 어르신들이 많아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은데 택시가 병·의원, 전통시장 등까지 데려다 주니 너무 만족스럽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운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주민이라면 누구나 도움이 필요할 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타 자치구와 달리 맘 택시와 행복동구택시 운행을 시작하면서 큰 호응을 얻게 돼 만족스럽다"면서 "주민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이웃이 있는 마을, 따뜻한 행복 동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창식 기자 mediacnc@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