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TF 통해 우주항공청 출범 선제 준비… 이상률 원장 "미래지향적으로 가자"

  • 경제/과학
  • 대덕특구

항우연 TF 통해 우주항공청 출범 선제 준비… 이상률 원장 "미래지향적으로 가자"

  • 승인 2024-01-18 17:07
  • 신문게재 2024-01-19 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0118164034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17일 대전 서구의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주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우주항공청 출범에 앞서 항우연의 역할과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다. 선제적 준비를 통해 다가오는 미래에 역량을 모으겠단 계획이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17일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 기자단 대상 신년간담회를 열고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은 예정된 발사체나 위성 발사 일정은 없지만, 관련 연구개발에 계속해 매진할 예정이다.

항우연은 기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품을 떠나 5월 출범할 우주항공청 소속으로 변화를 앞두고 있다. 논란 끝에 항우연과 한국천문우주연구원을 우주항공청 산하에 두는 것이 결정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재 관련된 각종 규정을 정비하는 중이다.

이상률 원장은 우주항공청이라는 우주정책 컨트롤타워 신설에 대비하기 위해 항우연 자체적으로 TF를 구성해 전략 마련에 나선다. 항우연 전략기획본부장을 중심으로 행정과 연구에 대한 항우연 내부의 의견을 모으는 작업이다.



이 원장은 "우주항공청에 대해 항우연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고 TF를 통해 여러가지 제도적, 연구에 대한 부분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려고 한다"며 "(우주항공청 신설 후) 획기적으로 바뀌는 건 우주산업이다. 산업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넘기자는 게 내부 논의 결과고 항우연은 신기술이나 선제적 연구, 미자립이나 미확보 전략 기술을 중심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률 원장은 2022년 항우연 내부에 미래혁신기술센터를 신설하고 미래 기술 대응을 위한 기술혁신 아이디어나 새로운 기술 개념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도록 했다.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민간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맡기고 새로운 연구에 나서겠다는 게 항우연의 구상이다.

clip20240118164258
이상률 항우연 원장이 17일 기자간담회서 발언하고 있다. 항우연 제공
이상률 원장은 이날 간담회서 최근 외부로 알려진 달탐사연구수당 미지급 소송 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미래를 향한 여정에 함께할 구성원들의 반발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원장은 "필요하다면 자료를 다 공개하고 설명도 할 수 있다"며 "현재 상황은 수당을 지급하지 않으려는 게 아니다. 2021년 4월 1심에서 이 수당을 '임금'이라고 하는데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달탐사사업단의 연구수당 일부 미지급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수당 지급과 함께 이를 임금으로 인정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임금으로 인정되면) 여파가 있기 때문에 강행(상고)할 수밖에 없다"며 "항우연만의 일이 아니라 과기계와 전체 출연연의 일이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청 출범을 앞둔 중대한 시기에 이 같은 논란이 번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이 원장은 "누리호 성공하고 갑자기 어느 순간 처우 개선이라는 주제 때문에 이슈를 확 잡아먹지 않았나. 그 부분에 대해서도 수장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우리한테는 우주항공청 설립이 중요하니까 미래지향적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