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문화랜드마크 세운다… '선 디자인 후 사업계획' 방식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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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문화랜드마크 세운다… '선 디자인 후 사업계획' 방식 도입

제2시립미술관·음악전용공연장·이종수미술관
이종수미술관 국내 최초 공공건축가 활용해
표준 사업비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와

  • 승인 2024-01-18 17:04
  • 신문게재 2024-01-19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노기수
18일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이 대전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문화랜드마크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김지윤 기자)
대전시가 '선 디자인 후 사업계획' 방식을 도입해 세계적인 문화 랜드마크 건립에 나섰다.

대전시는 18일 민선 8기 핵심사업인 제2시립미술관, 음악전용공연장, 이종수미술관 등에 기획디자인 방식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선 디자인 후 사업계획' 방식은 사업 초기 디자인 구상안을 마련하기 위해 역량 있는 건축가와 건축디자이너를 먼저 결정한 뒤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 계획 등 행정 절차에 돌입하는 방식이다.

정해진 사업비 내에서 설계가 진행돼 공공건축물 건축 과정상 한계로 여겨지는 획일적인 방식을 탈피한다는 것이다.



먼저, 지난해 10월 이종수 미술관 건립 기획디자인에 참여할 공공건축가는 3명이 선정됐다. 공공건축가를 활용한 건축물 기획디자인은 국내 최초다. 이들이 준비한 기획디자인은 오는 26일 공개된다.

중촌근린공원에 들어설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전용공연장 역시 국내·외 유명 건축가를 대상으로 기획디자인 참여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 공식 공고가 이뤄진다.

제2시립미술관은 1202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대전시립미술관 2배 정도 규모로 총면적 1만 6852㎡다. 음악전용공연장은 2500억 원을 들여 총면적 3만㎡로 광역시 최대 규모로 건립한다. 콘서트홀과 채임버홀, 편의시설 등을 포함한 전문 공연 공간이다. 착공 예정 시기는 2026년이다.

노기수 대전 문화관광국장은 "앞으로 지어지는 문화시설에 기획디자인 방식을 도입해 창의적이고 품격 있는 건축물을 건립할 것이다"라며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건립해 대전을 세계 일류문화도시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기획디자인 도입으로 사업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리 만들어진 디자인으로 건축물을 만들게 될 시 표준 사업비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건물을 짓는데 들어가는 예산이 전액 시비로 이뤄지다 보니 초기 예상보다 사업비가 늘어날 때 재원 확보도 관건이다.

이에 노 국장은 "표준 건축비보다 늘어날 것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터무니없는 건축비가 나올 경우 일부 조정해 금액을 현실화할 것"이라며 "민자 유치든 다른 사업 공모를 통해 국비를 활용할 방안을 찾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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