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김경욱 전 인천국제공항 사장이 22대 국회의원 선거 충주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
김 전 사장은 18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 달라는 많은 민주당원들과 충주시민들의 권유로 복당과 함께 4월 총선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탈당과 복당, 뒤늦은 출마 선언에 이르기까지 민주당 당원과 충주시민들께 큰 실망을 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무능한 검찰정권을 심판하고 고향 충주 번영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음으로써 저의 잘못을 갚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 사장은 탈당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께 부여받은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서의 임무를 끝까지 완수하고자 정권이 교체된 상황에서 부득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정치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탈당까지 하며 대한민국 대표 공항의 경영정상화를 이뤄내려 했지만, 결국 윤석열 정부에서 그러한 꿈을 실현할 수 없었고 끝내 중도 사퇴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간 심경을 토로했다.
이런 이유로 김 전 사장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정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어떤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하든, 중앙당이 결정한 후보 선출방식에 따라야 하며 당당하고 깨끗한 방법으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공약으로 국토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경부축에서 소외된 결과 충주가 오랜 기간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서울(강남)~경기 광주~충주~김천~대구/부산을 잇는 새로운 경부축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또 물류 중심지로 만들어 인구가 늘어나는 생동감 있는 성장도시 건설과 천혜의 자연자원, 문화·역사·예술의 기반을 잘 살려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오는 관광 명품도시 건설을 제시했다.
아울러 소외 받고 어려운 서민들이 고루 함께 잘 사는 균형 발전도시로 만들어 갈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국토교통부 2차관을 지낸 김 전 사장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충주에 출마했다가 당시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에게 득표율 7.33%p 차이로 패한 뒤 이듬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지난해 1월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민주당을 탈당했으나 1년 만인 지난 9일 복당을 신청했고 전날인 17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 결과 복당이 결정됐다.
현재 민주당 충주선거구 예비후보는 맹정섭(63)·박지우(51) 전 충주지역위원장, 이태성(54) 충북대 대학원 겸임교수다.
여기에 최근 출판기념회로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한 노승일(58) 전 충북경찰청장까지 4월 총선 주자로 분류되고 있다.
또 국민의힘 이동석(38)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이원영(61)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충북총괄본부장, 정용근(59) 전 충북경찰청장과 진보당 김종현 충북도당 위원장이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