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전경 |
같은 날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배정은 2024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과 전형 요강에 명시된 배정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됐다. 지원 순서와 상관없이 무작위 전산 추첨으로 배정하고 고등학교 간 성적 차이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한 명의 임의(강제) 배정 없이 지원자가 선택한 여러 희망 학교 중에서 배정해 학생의 의사를 존중했다.
현재 광주 지역 평준화 일반고 배정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분포의 지리적 불균형과 특정지역 인구 과밀 및 학교 유형에 따른 쏠림 현상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 특히 광산구의 경우 중학교 수 26개 대비 고등학교는 11개교에 그쳐 많은 학생이 북구와 서구 소재 고등학교로 배정되고 있다. 올해 역시 1152명의 학생이 광산구 소재 고등학교에 배정되지 못했다.
그 영향으로 북구와 서구 지역 예비 고1 학생들도 남구와 동구 소재 고등학교로 연쇄적으로 밀려 배정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지원자들이 내신 성적과 대학 입시 유불리를 고려해 몇몇 특정 학교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돼 원거리 통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는 '후지원'에서 최소 선택 학교 수를 소속 중학교에서 지원가능한 고교의 기존 60%에서 70%로 늘리고 거주지의 통학거리 요소를 반영했다. 그 결과 원거리 통학생이 다소 감소됐다.
더 나아가 근본적인 지리적 불균형과 고등학교 선택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 역시 마련하고 있다. 2027년에 개교 예정인 광산고(가칭) 설립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광산구 지역에서 해마다 대거 미달 사태를 겪고 있는 모 고교에 대한 대책도 수립하고 있으며, 학교와 재단측에 학교 정상화 방안 제출을 요청했다.
시교육청 김종근 교육국장은 "이번 평준화 일반고 배정은 무작위 전산 추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다"며 "하지만, 특정 지역 과밀 현상, 학교 선택의 쏠림 현상, 특정 학교에 학생들이 지원하지 않는 이유 등으로 인해 배정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불편함을 해소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으며, 다양한 대책 마련을 통해 평준화 일반고 배정이 개선되고, 학교 교육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이창식 기자 media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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