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무소속 박완주 의원, 민주당 양승조 전 충남지사, 김미화 전 천안시의원, 이규희 전 국회의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6일 기준 더불어민주당 5명, 국민의힘 2명 등 7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천안을은 박완주 국회의원이 민주당 소속으로 3선을 석권한 선거구로, 2010년대 들어 불당1·2, 백석, 부성1·2동 등에 외지인이 폭발적으로 유입되면서 충남에서 진보의 지지도가 가장 높은 선거구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민주당 소속 정당인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회의원 4선과 충남도지사를 역임한 양승조 전 지사, 국회의원 재선을 노리는 이규희 전 국회의원, 더 큰 정치를 하기 위해 현직인 천안시의원을 사퇴한 김미화 전 천안시의원 등이 천안을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또 김영수 충남도당 청년위원장과 박기일 충남도당 대변인은 '젊은 일꾼', '새로운 일꾼' 등을 제시하며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를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가 15일 천안을 지역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함에 따라, 경선 결과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략선거구 지정은 민주당 내에서 경쟁력 있는 기존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할 가능성과 함께 청년과 여성 전략선거구로 지정, 제3의 인물이 나올 수 있는 등 다양한 변수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민주당 김영수 충남도당 청년위원장, 박기일 충남도당 대변인, 국힘 이정만 천안을당협위원장, 정황근 전 장관 |
이정만 천안을당협위원장, 정황근 전 농림부 장관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6일과 7일 공주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해 세(勢) 대결을 펼치며, 한 치의 양보 없는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국힘 중앙당은 8일 천안을 지역구를 탈환하기 위해 위해 정황근 예비후보를 영입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면서 반전을 노리는 모습을 선보였으나, 이를 지켜본 이정만 천안을 당협위원장과 위원들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 공천을 우려하며 공정한 경선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게다가 박완주 의원이 정확한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아 변수로 손꼽히고 있으며,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내리 3번의 선택을 해준 유권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정말 쉼 없이 달려 여러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신발 끈을 바짝 조여 매고, 지역 발전과 국민을 위해 주어진 사명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양승조 예비후보는 "천안을의 승리는 천안 정체의 승리로 이어지고, 이는 충남 전체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현역 동지가 없는 천안을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김미화 예비후보는 "젊은 여성 지도자이자, 기본소득의 전도사로서 양육비부터 대학 교육까지 국가가 책임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나눔과 봉사, 창조적인 정책 수립 등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규희 예비후보는 "현재 국민이 겪는 가장 큰 고통 중 하나는 격차"라며 "격차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살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중산층을 복원하고 싶다"고 역설했다.
김영수 예비후보는 "'앞으로, 제대로, 천안을, 새롭게'라는 슬로건으로, 정치 역사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천안에서 청년 활동으로 10년 넘게 준비해왔다"고 했다.
박기일 예비후보는 "젊은 일꾼이 새로운 비전으로 천안을 바꾸고, 천안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자부심을 갖을 수 있도록 돌려주고 싶다"며 "준비된 신인으로서, 총선 승리에 앞장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정만 예비후보는 "주민들과 교감을 가지기 위해 지역 활동을 왕성히 이어왔다"며 "천안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황근 예비후보는 "국민의 상식이 통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고자, 어렵게 정치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그동안 쌓아온 행정 능력을 발휘해 천안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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