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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둔화와 대내외 경기침체에도 올해 대전지역 주택공급 계획 물량은 2만 세대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가 1만 8000여 세대, 다세대·연립 89세대, 단독·다가구주택 2092세대 등 총 2만278세대다.
자치구별로는 동구 501세대, 중구 4482세대, 서구 2643세대, 유성구 9489세대, 대덕구 982세대 등이다. 하반기 15개 단지, 상반기 13개 단지 공급이 예정됐다.
올해 주택공급은 지난해 계획(2만 8284세대) 물량보다 8000세대 가까이 줄었다.
부동산·건설 경기 침체 영향이 가장 큰 이유다. 이 같은 분위기는 2023년 주택공급에서 알 수 있다.
지난해 대전 분양한 아파트는 동구 가양동 '다우갤러리 휴리움(244세대)', 서구 '둔산 자이 아이파크(1974세대)',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660세대)', '도마 해모로 포레나(818세대)',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358세대)' 등 5개 단지 4054세대에 그쳤다. 당초 계획의 14% 수준이다.
주택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사업 주체들이 공급 시기를 늦춘 영향이다.
이러한 어려운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분양시장 침체로 미분양 문제가 극심해지면서 자칫 공급에 나섰다가 경영 위기까지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사 관계자는 "고금리와 고물가 지속으로 건설 경기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도급순위 20위 권 내 건설사까지 자금 압박을 받을 만큼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서 "계획된 아파트 공급을 계속해 미룰 순 없지만,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 분위기를 보면서 연내 소화하는 방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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