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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여당 의원 중 하위평가를 받은 1명은 무조건 컷오프(공천배제) 되는데 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의 경우 추가 감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중진이 많은 충청권 여당 의원들이 앞으로 본격화 될 당내 경선을 앞두고 신경을 바짝 세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당 경쟁력을 따져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교체지수가 하위권에 든 의원들을 컷오프 하거나 페널티를 주고 경선에 보내는 방식이다.
교체지수는 당무감사 결과 30%, 컷오프 조사 40%, 기여도 20%, 면접 10% 등으로 계산된다.
충청권은 2권역으로 분류됐는데 모두 11명(비례포함) 의원 중 최하위 한 명은 무조건 공천배제 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7명이다.
권역별로 교체지수가 하위 10%∼30%에 해당하는 의원들은 경선행 티켓을 얻기는 하지만, 경선 득표율이 20% 감산 되는 페널티를 안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이렇게 감점을 안고 경선에 나서게 되는 의원은 충청권에서 2명이며 전국적으로는 18명이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은 교체지수와 관계 없이 경선 득표율이 15% 감산 되는 페널티를 받게 된다. 정치 신인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려는 차원이다.
만약 동일 지역구 3선 이상이면서 교체지수까지 하위권이면 경선 득표율 감산은 이중으로 적용받아 최대 35% 페널티를 받게 된다
그동안 경선에서 높은 인지도로 프리미엄을 안고 있던 현역들에겐 부담스런 감점 기준인 셈이다.
이번 총선에 적용될 달라진 여론조사 방식도 현역 입장에선 다소 부담스럽다.
충청권은 일반 국민 80%와 당원 20% 비율로 치른다. 수도권(강남 3구제외)과 호남권, 제주와 룰이 동일하다. 이같은 조치는 충청권을 험지로 보고 본선 경쟁력이 높은 후보에게 점수를 더 주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4년 전 충청권은 당원 50%·일반 국민 50%으로 여론조사 경선을 치렀는데 국민여론 반영비율이 한층 높아진 것이다.
지역에서 오랜 정치 활동으로 조직력이 강한 현역 입장에선 경선에서 당원 반영 비율이 낮아진 것이 불리하게 작용하지나 않을는지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물론 이번에 발표된 경선룰이 무조건 현역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현역들은 자신에게 도전하는 정치신인 등 도전자와 달리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어 경선과정에서 받을 수 있는 페널티 비율이 경선 승패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경선에서 경쟁자들에게 압승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 정치권 인사는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그동안 총선에서 지켜보면 동일 지역구에서 3선 이상을 한 중진 의원의 경우 경선에서 도전자와의 여론조사 격차가 현저했다고 알려진 경우가 많았다"며 "때문에 이번에 발표된 경선룰의 경우 현역들 입장에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절망적인 것도 아니다"고 촌평했다.
한편, 충청권 여당 의원(비례포함) 11명 중 3선 이상 중진은 모두 7명에 달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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