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구도 선점 놓고 윤 대통령·한동훈 vs 이재명 경쟁 치열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총선 구도 선점 놓고 윤 대통령·한동훈 vs 이재명 경쟁 치열

이재명, 피습 후 당무복귀 첫날 “이번 선거는 정권 중간평가” 강조
한동훈, 연일 이재명·민주당 때리고 공약 내놓으며 한동훈 VS 이재명 강조
대통령실, 각종 정책 쏟아내며 민생 행보에 집중하며 총선과 거리두기

  • 승인 2024-01-17 14:13
  • 수정 2024-01-17 15:45
  • 신문게재 2024-01-18 5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20240117015856_PYH2024011703600001300_P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피습 보름 만인 17일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구도를 놓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의 선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다

피습 후 당무에 복귀한 첫날 이재명 대표는 “이번 선거는 정권 중간평가”라고 강조하며 정권심판론을 들고나온 반면,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연일 이재명 때리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집중, 총선과 거리를 두며 ‘한동훈 vs 이재명 구도’ 굳히기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7일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이라고 밝혔다. 흉기 피습 이후 1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해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다.

그는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 행태나 성과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제도 더 어려워졌고 안보도, 민생도 더 나빠졌고 좋아진 것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적대하고,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얼마나 위험하게 만드는지 정부·여당은 모르는 것 같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주어진 권력을 제대로 행사하느냐를 평가하는 것"이라며 "지난 2년간 정부·여당이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제대로 수행했는지를 제대로 살펴보고 판단하고 잘했으면 상을, 못했으면 책임을 묻는 그런 엄중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시·도당 신년교례회를 순회하면서 이재명 때리기와 총선 공약을 쏟아내면서도 ‘윤석열’, ‘김건희’라는 글자는 언급하지 않았다.

20240117016150_PYH2024011707120001301_P2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이날 열린 서울시당 신년교례회에서 민주당 정청래 의원을 언급하며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의 특권 정치, 이재명 사당으로 변질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교례회에서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사람으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접 소개하며 "이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이라면 호남이든 영남이든 인천이든 충청이든 어디든 가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싶어 하는 후보들이 많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와 국회의원 정수 250명으로 축소,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 국민의힘 귀책사유로 열리는 재보궐 선거에 무공천 등의 개혁안도 제시했다.

20240117016157_PYH2024011706340001300_P2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네번째,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네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납입한도와 비과세 한도 2배 이상 확대, 소액주주 권리 보호 위한 상법 개정 추진, 비대면 대출 갈아타기 플랫폼 전세대출까지 확대 등의 정책을 쏟아냈다. 대통령실은 총선 전까지 분야별로 10회 정도 민생토론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후에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에 2024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교사와 학생 모두를 위해 교육 환경을 바꿔나가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