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일자리경제진흥원.시설관리공단 이전 계획 감감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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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일자리경제진흥원.시설관리공단 이전 계획 감감무소식

지난해 2월 이장우 대전시장 2곳 기관 방문 이전 언급
원도심으로 이전 공식화 한 뒤 현재까지 감감 무소식
산하기관 이전 해결위해 대흥동 메가시티 매입 계획
소요 예산 증액되며 어려운 상태… 2곳 기관 무한 대기

  • 승인 2024-01-17 17:05
  • 신문게재 2024-01-18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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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청 전경.
대전시가 추진하는 산하기관의 원도심 이전이 지지부진하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기관들의 원도심 이전 구상을 밝힌 뒤 1년이 지났지만, 관광공사 외 다른 기관들은 여전히 구체적인 계획이 오리무중이기 때문이다.

원도심 활성화는 대전시의 주요 시정 목표 가운데 하나인 만큼 행정당국의 조속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있는 대전관광공사가 동구 원도심으로 옮기기로 확정됐다. 관광공사는 동구 원동사거리 부근 건물을 매입해 단독 건물로 새 둥지를 튼다.



관광공사 필두로 다른 대전 산하기관 이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앞서 지난해 2월 이장우 시장은 일자리경제진흥원과 시설관리공단 현장 방문에서 "내년부터 이전 작업 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준비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나,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진척이 보이지 않는다.

이후 4월 대전시의회 제27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도 이 시장은 대전관광공사와 대전시설관리공단,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을 이전 대상으로 꼽으며 "3곳 기관이 원도심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이전 형태나 구체적인 위치는 검토 중이라 속도조절을 했다.

결국 두 기관은 구체적인 이전 계획안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다.

대전시는 16년째 흉물로 자리 잡은 중구 대흥동 '메가시티' 매입을 통해 시 산하 공공기관 이전 문제를 해결키로 계획한 바 있다. 그러나 소요 사업비가 예상했던 1000억 원을 훌쩍 뛰어넘게 되자 매입 계획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2002년 첫 삽을 떴던 메가시티는 사업자 부도 이유로 2008년 10월 공사가 전면 중단된 뒤, 현재까지 방치돼 있다.

현재 공정률이 65%이다 보니 최소 매입비 900억 원과 별개로 공사 완공을 위해 1000억 원가량의 예산이 필요해 대전시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

메가시티 건물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았던 대전시설관리공단은 결국 계획 무산 뒤 현재까지도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한 상태다.

유성구 대덕특구 내에 있는 일자리 경제진흥원 역시 옛 충남도청 인근 등 원도심 이전이 검토됐지만, 계획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어 대전시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설관리공단과 일자리경제진흥원은 "작년 2월 기관 이전이 언급된 후 구체적인 사항은 전달받지 않았다"라며 "다만, 당장 이전이 급한 상황이 아니므로 시의 계획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은 건 맞다"라며 "2곳 기관이 옮겨갈 여러 대상지를 찾고 있는 중이고, 정확히 언제쯤 계획이 수립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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