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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대전 서구갑과 유성구을 포함한 충청권 5곳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각종 추측과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국민의힘은 격전지로 꼽은 대전의 향후 후보 공천 과정과 당 귀책 사유로 발생한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 무공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민주당은 자당 현역 의원이 탈당 또는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 17곳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대전에선 박병석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구갑, 이상민 의원이 탈당한 유성구을이 포함됐다. 전략선거구 후보자 선정은 당헌·당규에 따라 중앙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맡는다.
여기선 일반 후보들이 거치는 시스템 공천(접수→현장실사→면접→심사)이 아닌 당의 전략적 판단이 우선된다. 당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를 단수로 낼 수도, 후보자를 특정해 경선을 치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각종 추측과 시나리오가 지역 정가에서 확산 중이다.
민주당 인재 영입 6호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유성을 전략공천설, 기존 유성을 주자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의 서구갑 지역구 이동설, 오영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서구갑 상륙 등이 대표적인 '설'이다. 현재 뛰고 있는 후보자들과 관련한 아전인수격 해석도 다양하다.
두 곳과 함께 충청에서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충남 논산·계룡·금산과 천안을, 세종갑도 상황은 비슷하다. 논산금산계룡의 경우 현역 김종민 의원이 신당추진을 선언하면서 총선에서 신당-민주당-국힘 후보간 3자 대결이 가능성이 높아졌다.
천안을 역시 현역 박완주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무소속 출마가 점쳐지면서 민주-국힘 후보간 3자 대결 구도다. 4년 전 양자대결로 치러졌을 때와는 다른 양상의 선거 판세가 펼쳐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세종갑은 현역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 된 지역구에 깃발을 꽂으려는 보수-진보 진영 대결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더구나 이곳은 행정수도 상징성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중앙정치권 인사의 전략공천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 5개 선거구를 둘러싼 정치권 설왕설래는 아직까진 모두 추측과 시나리오일 뿐 향후 공천 과정은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그럼에도 정치권 안팎에선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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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장 재선거 후보 무공천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귀책으로 재·보궐선거가 이뤄지면 공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 위원장의 말대로라면 국민의힘 소속인 김광신 전 중구청장의 낙마로 열린 중구청장 재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
재선거를 준비하던 예비후보들은 당혹감을 비추는 가운데 이은권 시당위원장은 한 위원장의 무공천 선언에 뜻을 같이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개혁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한동훈 위원장다운 결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진 않았지만, 저 역시도 정치 개혁의 일환으로 한 위원장의 뜻에 공감하며 이후 과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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