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는 올해 민간연계 R&D투자를 대폭 늘리고, 전략기술 분야 및 글로벌 진출·협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R&D 사업구조를 개편해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사·중복지원을 방지하기 위해 검증 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먼저 민간중심 R&D에 1686억원을 지원한다. 신산업 분야의 스타트업과 테크 기반 혁신기업이 벤처캐피털(VC) 등 민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투자받을 경우, 정부가 후속 지원하는 민간투자 연계 방식의 R&D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창업기업 신규예산은 1201억 원, 혁신기업 신규예산은 38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9.8%, 35.4% 증액됐다. 이와 함께 기업이 개발한 제품이 신속하게 양산으로 이어져 매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대규모 자금을 융자 방식으로 지원한다.
또 전략기술 분야 R&D에 621억원을 지원한다. 12대 국가전략기술과 연계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항공·우주 등 파급 효과가 큰 미래혁신 선도기술을 지원하는 별도 트랙을 신설하고, 소부장 전략기술의 국산화, 글로벌 밸류체인(GVC) 선제적 대응 등을 위해 창업기업부터 스케일업(Scale-Up)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혁신기업의 글로벌 진출·협력 R&D에는 267억 원을 지원한다. 해외인증, 수출실적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기업의 미래기술 선도를 위해 R&D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동일 목표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개발하는 '경쟁형 R&D' 방식을 새롭게 도입했다. 창업 시점부터 세계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전용 R&D 사업을 추진하고, 중소기업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위한 글로벌 R&D 협력 거점도 조성해 현지 정보조사, 네트워킹 및 글로벌 밋업(Meet-up)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역의 기술 우수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기회 확대를 위해 518억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현장에서 밀착지원하고 있는 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지역산업과 연계한 R&D사업을 기획하고 우수기업을 선정하는 등 지역기업의 R&D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중기부는 올해 R&D 지원의 투자 효율성 제고를 위해 사업구조와 관리 체계를 개편한다. 연구·개발 선정 평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유사·중복 지원 방지를 위한 검증 체계를 강화하는 등 R&D 사업 운영 내실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아울러 과제 심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이의신청 과제를 평가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는 중소기업 R&D 사업이 대대적 구조 개편과 제도혁신이 동시에 이뤄지는 만큼 중소기업 R&D가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없었던 과감한 R&D 혁신으로 '정부의 투자 효율성'과 '기업의 혁신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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