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지수 2개월 째 하락…물가 하락 신호되나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수출입물가지수 2개월 째 하락…물가 하락 신호되나

한은 16일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하락 기조
안정세 돌입 신호탄…지역 물가 영향 기대

  • 승인 2024-01-16 16:49
  • 신문게재 2024-01-17 7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자료=한국은행 제공)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최근 하락하면서 수출입물가도 2개월 연속 내렸다. 오름세가 가파르던 국내 물가의 안정세를 향한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7% 하락했다. 전년 대비로는 4.1% 내린 수치로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째 하락세다.

수입물가지수의 하락은 국제유가가 내린 영향이 컸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광산품, 화학제품 등 함께 떨어졌기 때문이다. 월평균 두바이 유가는 11월 배럴당 83.55달러에서 12월 77.33달러로 7.4%포인트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경기둔화 우려와 공급증가 등의 원인으로 내림세를 보인다.



광산품이 전월 대비 5.2% 하락했고, 공산품 지수도 0.2% 떨어졌다. 이와 함께 제트유(-12.1%), 원유(-7.9%), 부타디엔(-6.7%) 등이 크게 하락했다. 환율 효과를 뺀 계약통화 기준으로도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1.5% 떨어졌다. 최근 홍해를 두고 고조되던 군사적 긴장의 여파는 우려와 달리 비교적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물가 상승분은 일정 기간을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지표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3% 안팎이던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점차 둔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 기간을 앞두고, 지역 물가 안정에도 적잖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떨어진 115.07을 기록했다. 수출물가지수도 2개월 연속 내린 상태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3% 하락한 수치다. 수출물가의 하락은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12월 원·달러 평균환율은 1303.98원으로 전월 1310.39원 대비 0.5% 하락했다. 주요 품목은 석탄 및 석유제품(-6.0%), 비금속광물제품(-3.5%), 화학제품(-1.5%) 등이다.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0.7% 떨어졌다.

한국은행에서도 물가안정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내비치는 상황이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브리핑에서 "12월에 이어 1월도 국제유가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지수 흐름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