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지난 15일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 신년 인사회 참석 특강 진행 장면 |
이날 이상일 시장은 "여성의 사회활동과 권익증진, 양성평등을 위해 활동해 온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용인시지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올해 용인 발전을 위한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며 "남·여 성별과 상관없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 여러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상표나 로고에 담긴 의미 등에 대해 설명한 자리에서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로고로 사용된 '세이렌'의 이야기를 전하며 "트로이 전쟁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오디세우스는 전쟁 후 집으로 돌아가던 중 세이렌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몸을 배의 돛에 묶고 세이렌의 바다를 건넜다"며 "경고의 뜻을 가진 영어의 사이렌은 세이렌에서 나온 말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고, "스타벅스는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 딕'에 나오는 이성적인 성격의 항해사 '스타벅'에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르네상스 시대 3대 거장으로 평가받는 '라파엘로 산치오'의 그림 '시스틴 마돈나'에 나오는 아기천사가 엔제리너스 커피의 로고로 활용됐고, 롯데라는 이름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좋아했던 신격호 회장이 작품 여주인공 '샤를로테'에서 영감을 얻어 지은 것이며, 롯데 상품권의 여성도 샤를로테를 묘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벨기에의 유명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에 대해서는 "11세기 영국 코벤트리의 영주 '레오프릭'의 과도한 세금 징수를 막기 위해 부인인 '레이디 고디바'가 남편 요구대로 알몸으로 말을 타고 마을을 돌아 남편의 나쁜 일을 시정시켰던 일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로고는 고디바 부인을 형상화한 것이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마을 사람들은 '레이디 고디바'의 숭고한 뜻을 알고 집 창문에 커튼을 쳐서 고디바 부인이 마을을 도는 모습을 보지 않았으나 유일하게 톰이라는 재단사가 슬쩍 훔쳐봤다"며 "그걸 빗대 만들어진 영어 단어 '피핑 톰(peeping Tom)'은 '훔쳐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고, 연이어 "그리스 신화의 승리의 신 '니케'는 스포츠 기업인 '나이키' 로고로 활용됐다"며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사모트라케의 니케' 조각상을 보여줬다.
아울러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의 그림 '샘'을 흉내 낸 '샤넬'의 광고, 프랑스 화가 마리 로랑생이 그린 '코코 샤넬'의 초상화도 보여줬고, 마리 로랑생과 연인 사이였던 프랑스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시 '미라보 다리'를 소개하며 두 사람이 피카소 소개로 사귀었다가 헤어진 사연도 생생하게 전달해"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대한민국 화폐에 그려진 작품에 대한 숨은 이야기도 소개했다. "대한민국 오만원권 화폐 앞면에는 신사임당의 포도 그림이 있고, 뒷면에는 어몽룡의 '월매도', 탄은 이정의 '풍죽도'가 합쳐진 그림이 있다"며 "뒷면에 두 작품을 합친 것도 좀 이상한데 월매도의 달 위치까지 바꾸었기 때문에 도안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나왔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칠'의 이야기와 가짜 평화를 약속하고 전쟁을 일으킨 독일의 총통 '아돌프 히틀러'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국가의 안보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 시장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수원 성균관대 반도체관에서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3번째 민생 토론회를 가진 자리에서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한 규모를 360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해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용인=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