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아동센터협의회는 2011년부터 매년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들과 종사자들이 조금씩 모금한 금액을 해외의 기본권을 누리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에 처한 네팔, 캄보디아, 라오스 등 저소득 국가 아동들에게 총 13회에 걸쳐 지원해 왔다.
이번 13회 사업은 필리핀 마닐라 외곽에 위치한 톤도 지역의 쓰레기마을로 불리는 아로마 빌리지와 인근 해변 수상가옥촌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이 사업을 위해 대전의 지역아동센터 아동들과 종사들이 950여만 원을 모금하여 빈곤 아동들을 위한 급식과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700만 원을 전달하였으며, 250만원과 추가 모금을 통해 400여만 원을 12회 사업에 약속했던 인도네시아 꿀루꿍군의 아동센터 운영을 위해 전달했다.
이번 사업을 진행한 대전지역아동센터협의회의 사업파트너인 세계교육문화원(WECA) 조신장 필리핀 대표는 해당 지역 아동들이 가난의 대물림을 끊기 위한 방안으로 공교육 혜택을 제대로 못 받고 있는 아동들을 위한 교육 사업과, 빈곤으로 인하여 하루 한 끼도 못 먹는 아동들을 위해 무료 급식사업을 하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했던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 중 한 종사자는 아동들이 처한 환경을 보며 "아동들이 위해환경과 빈곤에 방치되는 환경을 접하게 되니 극한의 슬픔도 느껴지고 심지어 분노가 일어날 정도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동들이 성장하는 과정에 시험 점수 향상, 식사 제공, 개인 권리의 인식 확립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시민의 사회적 책임과 공동체 내에서의 공존 방법을 체득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 아동들을 성숙한 시민으로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신념이다. 따라서 대전지역아동센터협의회는 아동들에게 우리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동들이 세계 곳곳에 존재함을 인식시키고, 우리의 작은 나눔이 다른 사람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큰 힘이 될 수 있고 삶의 의미를 불어 넣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 위해 지난 13년간 이 사업을 진행해 왔다."라고 강조하며 해당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끝으로, "지금까지 2차례는 아동도 함께 참여했었는데, 그때 더 의미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2024년에는 더 많은 모금을 진행하여 아동들이 함께 참여하는 사업으로 진행하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최은경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