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따뜻한한반도 사랑의연탄나눔운동본부 대전지부는 2023년 연탄 나눔 사업으로 대전지역 107명에게 연탄 3만 2천 장을 전해드렸다. 연탄은 지역사회 후원금 3천만 원으로 마련되었다. 연탄 나눔 봉사에는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총 458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많은 분들이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우리 이웃을 위해 동참해 주셔서 누군가에게는 참 따뜻한 겨울이 되었다. 이렇게 시민의 소중한 후원금이 잘 사용되도록 하는 데는 다양한 분야의 노력들이 있었다. 행정복지센터 담당 공무원들은 지역 내 연탄을 사용하는 세대 중 지원이 필요한 세대를 1차로 조사했다. 그 자료를 바탕으로 사랑의 연탄 담당자들은 직접 대상 가정에 방문하여 상담하고 정말 연탄이 필요한 가정이 어디인지 확인했다. 그렇게 확인된 가정에 연탄이 전달된 것이다.
사실, 연탄 나눔 사업은 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연탄 사용은 주로 고령의 주민이고 단독주택 거주하시는 분들인데, 고령으로 사망하거나 재개발로 연탄 대상이 점점 줄고 있어 조건에 맞는 대상을 찾기 힘들다. 또한 경기가 어려워지는 탓에 후원도 줄고 덩달아 봉사활동도 줄고 있다. 여기에 대전의 마지막 연탄 공장이 문을 닫으며 연탄 가격이 몇 년 전 600원대에서 최대 900원대까지 뛰어 연탄 구입예산도 부족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여러 단체에서 에너지복지, 방한용품 사업, 보일러 점검, 자원순환 등으로 활동 확장을 고민하거나 시도하고 있다.
이 사안은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것과도 맞물려 있다. 기후 위기로 파생된 더위와 추위, 폭우 폭염은 연탄을 주로 사용하는 사회적 배려 계층에는 더욱 혹독한 현실을 맞닥뜨리게 한다. 앞서 언급한 에너지복지 등의 사업들은 기후 위기에 몰린 우리 이웃의 안전한 주거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따뜻한한반도 사랑의연탄나눔운동본부 대전지부장인 중촌사회복지관의 이상금 관장은 "연탄을 후원해 주시고 봉사에 참여해 주신 시민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연탄 사업이 힘들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연탄이 있어야 하는 이웃이 있기에 연탄 나눔과 봉사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또한 연탄 이외에 에너지복지 사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각계 분야의 분들과 고민하고 있습니다. 시민분들의 관심이 없다면 어려운 일입니다. 시민분들의 응원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석겸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