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윗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노종용 정책위원회 부의장, 박범종 세종시당 청년위원장, 배선호 정치혁신위 기획위원,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사진 아랫줄 왼쪽부터 류제화 세종갑 당협위원장, 성선제 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원, 송동섭 국민통합위 세종시 위원, 박해인 맑음프로젝트 대표. |
19개 정부부처 가운데 3분의 2 이상인 14개 부처가 집적돼 있다. 뿐만 아니라 국회 분원인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도 확정됐다.
2031년 께에는 국정운영을 위한 3대 축인 당정대가 모두 세종시에 집결하게 되는 셈이다.
인구 39만 명 가량의 세종시엔 두 개 지역구가 있다.
그 중에서도 세종의사당과 정부청사가 자리잡고 있고 대통령 제2집무실도 입지할 것으로 보이는 세종갑은 미래 우리나라 정치 1번지로 손색이 없다.
이같은 상징성 때문에 세종갑은 여야가 4·10 총선에서 모두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이 지역은 세종시가 본래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16대 대선 당시 신행정수도 이전 공약에서 시작된 점을 고려할 때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져 왔다.
실제 2012년 세종시 첫 총선에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당선됐고 2016년에도 이 전 대표가 배지를 다시 달았다.
선거구가 분구된 2020년 20대 총선에서도 이 지역은 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차지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지켜오고 있는 지역이지만 22대 총선을 앞두고선 메가톤급 변수가 생겼다.
현역인 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무주공산이 세종갑에 깃발을 꽂으려는 여야 후보군들이 속속 명함을 내밀고 있다.
민주당은 그동안 세종시 탄생과 발전을 주도해 온 정치세력임을 부각하면서 이곳을 지키는 데 당력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갑은 읍면 지역이 다수 포함된 세종을과 달리 신도심 위주로 구성돼 있어 젊은층 거주가 많다는 점도 민주당으로선 자신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노종용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박범종 세종시당 청년위원장, 배선호 중앙당 정치혁신위 기획위원 등이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을 갈고 있다.
민주당이 세종갑을 전략지역구로 선정한 만큼 중량감이 있는 중앙정치권 인사가 전략공천 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과 이춘희 전 시장이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하마평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세종갑이 험지 중의 험지지만 '힘 있는 집권여당' 프레임을 내세워 12년 만에 첫 승을 정조준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며 정권 교체를 한 데다 같은해 지방선거에서도 여당 소속 최민호 시장이 당선된 여세를 모아 총선에서도 첫 깃발을 꽂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류제화 세종갑 당협위원장, 성선제 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원, 송동섭 국민통합위 세종시 위원, 박해인 맑음프로젝트 대표 등이 여당 간판을 달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국힘에서도 세종시의 상징성을 감안하면 원희룡 전 장관 황교안 전 총리 등을 전략공천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세종갑 출마 시나리오도 지역 정가에선 돌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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