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산지역의 초등학교 입학 대상 학생 수가 전년보다 21.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여파다.
취학 대상 학생 수가 200명 이하로 떨어진 첫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 금산지역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취학 아동 수는 19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247명에 비해 53명 줄어 21.5% 감소한 수치다.
금산지역 초등학교에 입학한 취학 아동은 2022년 246명에서 2023년 247명으로 1명 늘었다.
하지만 올해 취학 대상 아동은 194명으로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저출산 여파로 취학 아동이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었지만 200명 이하는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해 17개 초등학교 중 신입생이 10명을 넘은 곳은 금산읍 소재 2개교와 용문·추부초 4개교 뿐이다.
금산동초는 금산읍 시내권 학교지만 지난 해 신입생 입학은 8명에 그쳤다.
취학 아동 감소 현상은 특히 면 지역에서 더욱 뚜렷하다.
2023년 학교별 신입생 현황을 보면 면 지역은 추부초와 용문초를 제외하면 12개교의 신입생은 모두 합쳐 51명이다.
학교당 평균 신입생 수는 4.25명이다.
금성초 금성분교는 신입생이 아예 한 명도 없었다.
이 같은 취학아동 감소 현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급격하게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 여파로 매년 취학아동이 감소하고 있는 때문이다.
실제 금산군의 출생아 수는 2018년 202명에서 2019년 195명으로 처음으로 200명 이하로 떨어졌다.
이후 감소에 감소를 거듭하다 급기야 지난해는 101명을 기록했다.
불과 5년 만에 반토막이 난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면 지역 소재 학교들은 2030년 이후에는 대부분 불가피 하게 문을 닫아야 할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현재 인구추이라면 우려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금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취학아동 감소는 금산만이 아닌 전국적인 문제로 현재로서는 달리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결국 취학아동 감소는 학교 통폐합 문제와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2024년도 금산지역 중학교 신입생은 355명으로 374명에서 19명이 줄어 5% 감소했다.
이는 초등 일반학급 졸업생 대부분이 지역 내 중학교로 진학하고 있다는 의미로 교육여건 개선이 지역 내 진학률을 높이면서 인구감소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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