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일본의 연중행사, '정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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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일본의 연중행사, '정월'

  • 승인 2024-01-17 15:25
  • 신문게재 2024-01-18 7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에미꼬 첨부사진
제공 에미꼬 명예기자
신년을 축하합니다. 明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아케마시테 오메데토 고자이마스) 일본에서는 양력으로 설날을 지냅니다. 신정 1월 1일 간탄(元旦)부터 3일까지가 "쇼가츠 삼가니치"(正月三箇日)라고 하여 쇼가츠에는 특별한 맛있는 음식과 각종 놀이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상님께 새해 인사를 올리고 기리면서, 가족과 친척들이 모여 행운을 서로 빌면서 화합하고 새로운 한 해를 축하하는 행사입니다.

그중에 집에서 장식하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 먼저 현관문 위에 "시메가자리"(しめ飾り)라는 장식품을 걸어 놓았습니다. 이는 사악한 기운을 몰아치고 행운을 불어오게 하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시메가자리 좌우에는 "쇼 치쿠 바이" (松竹梅)를 종이에 묶어 장식하고 실내의 화병에도 꽃과 함께 행운을 불어오는 "쇼 치쿠 바이"를 넣어 복이 들어오도록 기원하는 것입니다. 또한, 집안에는 제단만이 아니라 책상, 옷장 등에 "가가미모치"(鏡?)를 장식하곤 합니다.

그리고 쇼가츠 때 먹는 음식인 "오세치"(お節)라는 요리가 있습니다. 3일 동안 주부가 가사를 하지 않고 '오세치'라는 3단 도시락을 먹습니다. 1단은 검은콩 조림, 계란말이 등 다양한 안주류, 2단은 구이, 3단은 야채 조림 그리고 "오조니" (お?煮) 라고 맑은 국에 동그란 떡이 들어가 있는 것을 꼭 먹습니다. 마지막, 오세치 요리를 먹기 전에 한 잔씩 돌아가면서 마시는 "오토소" (お屠蘇)라는 한약이 들어있는 술을 마십니다. 이것은 일 년의 출발을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한 가정의 정을 느끼면서 새해에 복을 많이 받길 기원한다는 의미입니다. 일본의 전통적인 정서와 옛날 생활을 볼 수 있는 쇼가츠 문화를 1월의 일본에서 느끼시길 바라며, 다들 새해복 많으시고 올 한 해에는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가매노소노 에미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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