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 대표 |
그리고 절망의 끝이라 생각했던 곳에서 나와, 몇 년 지난 후 그때를 생각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마음 아프고 힘들었지만, 배운 점도 있었고 성숙해졌지요.
하지만, 두 번 다시 그런 일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는 각오도 했을 것입니다. 물론 혹자는 수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거는 지났어도 기억은 남아있지요. 오랜 기간 인사 직무를 담당하며, 결정적 순간,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떠난 직원들을 보게 됩니다.
승진 누락, 중요 직책에서 해임, 낮은 평가, 지방 발령 등이 원인입니다. 자부심이 강하고 승승장구하던 직원일수록 이런 일을 겪게 되면 남 탓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공정하지 못했다고 분개하거나, 이러한 결정을 한 상사와 경영층에 대해 불만을 토로합니다.
심한 경우, 수용하지 못하고 반감을 행동으로 표현하여,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강을 넘게 되기도 합니다.
자꾸 뒤를 바라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이 들고 힘 없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생각에 자신이 살아왔던 과거 영광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다고 자랑을 합니다.
죽는 그 날까지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다면 그 힘을 아무 가치 없는 일에 허비하는 것은 너무 아쉽지 않을까요?
정년을 맞이한 이는 적어도 30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살며 가장 좋았던, 잘 나갔던 순간만 생각하며 지금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30년이 지나 얼마나 후회될까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갈 곳도 할 일도 부르는 사람도 없다고 합니다. 혹시 그런 나를 스스로 만든 것 아닐까요?
미래는 지금 내 생각과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며, 이를 행하는 과정에서 살아있음을 느끼고 즐기며 행복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고리를 끊고 새로운 목표를 정해 나아가는 것, 어렵지 않잖아요. 그냥 하면 되지 않나요?
/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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