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각원사 전경 |
16일 각원사에 따르면 묘법연화경은 1569년 상주 보문사에서 판각한 목판의 인출본이며, 조사 대상본은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돼 7권이 완질로 남아 경락장 없이 보존상태가 온전하다는 이유로 충남 문화재에 지정됐다.
묘법연화경은 각원사 대원주지승려의 은사인 개산조 경해법인 조실승려가 보관하고 있던 것이며, 대원승려가 20여년 전 물려받아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었다.
각원사 측은 묘법연화경이 문화재 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 2021년경부터 관련 기관에 희귀성 등 조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묘법연화경 7권은 완전성과 희귀성 측면에서 문화재로서 보존하고 관리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아, 천안시와 충청남도의 발 빠르게 문화재 등록을 신청했다.
묘법연화경 1~7권 |
특히 대웅보전은 약 100만재의 목재를 사용해 제작됐으며, 외9출목, 내20출목의 전면 7칸, 측면 4칸 규모로 국내 목조 대웅전으로서 가장 크고 기념비적인 법당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각원사는 교육, 봉사, 포교 등에도 힘쓰며, 2002년부터 불교대학을 운영하는 등 활발한 종교 활동을 통해 불교문화 창달에 앞장서는 큰 가람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충남 문화재 지정에 힘입어, 문화적 가치가 있는 각원사를 전통사찰로 인정받아 국비 지원 등을 통해 보존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시 관계자는 "전통사찰 등록은 여러 조건이 있어 쉽지 않겠지만,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현재 전통사찰은 국비를 활용해 전각 수리 등 사찰 내 주변 정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원사 관계자는 "전통사찰로서의 인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묘법연화경이 이번에 충남 문화재로 지정됐으니 의미 있게 관리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정철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