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 이종운 공주시의회 의장, 무소속 고주환 예비후보 |
이 같은 정치적 배경과는 반대로 이들 지역은 생존의 위기에 처해있다. 인구 감소와 급격한 노령화로 '지방소멸'이 눈앞의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실제 공주, 부여, 청양은 전국 인구소멸 위험지역에 포함된 상태다. 공주·부여·청양이 충남 남부권 중심지로서 기능과 역할이 막중한 만큼 충남은 물론 국가 차원의 균형발전이 필요성이 크고 옛 명성 회복을 바라는 지역민들의 목소리 또한 높다.
때문에 공주·부여·청양 22대 총선은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고 실질적인 균형발전을 선도할 적임자를 찾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역은 5선의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다. 정 의원은 선거구 조정에 따른 공주·부여·청양 통합 지역구에서 재선(20·21대 총선)에 성공했다. 앞서 공주·연기에서 당선돼 초선 의원을 지내며 정치 생활을 본격화한 그는 지역의 정치 거물로 성장했다. 국회 부의장과 사무총장, 원내대표(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힘) 등을 역임했다.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 [출처=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에선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뛰고 있다. 19대 총선(공주)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그는 공주·부여·청양 통합 선거구로 바뀐 20대 총선부턴 정 의원에게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초대 대변인을 역임하고 문희상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내며 무게감을 키웠다. 이후 지역민들과 스킨십을 넓히며 지역별 표심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박 전 수석은 예비후보 등록 후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정책과 공약으로 타 후보자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유권자들의 엄중한 선택을 받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 의원과 박 전 수석의 대결이 성사되면 이들은 3번째 리턴매치를 치른다. 두 사람의 양강구도가 공고하단 분석이지만, 도전자들도 정치 변화를 외치며 출사표를 낸 상황이다. 민주당에선 이종운 전 공주시의회 의장이 "바닥 민심은 여론과 다르다"며 예비후보 등록 후 밑바닥 민심을 공략 중이고 무소속 고주환 예비후보도 도전장을 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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