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리포트]총선 앞 여의도 ‘제3지대’ 혼란의 연속… 충청은 정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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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리포트]총선 앞 여의도 ‘제3지대’ 혼란의 연속… 충청은 정중동?

전열정비 마친 거대양당, 본격적인 공천 작업
‘거대양당 독식 깨고 다당제 실현’ 내건 제3 지대, 로드맵 발표와 탈당 등 연일 혼돈
충청권 등 영호남비수도권 겉으론 잠잠 속에선 득실계산 분주

  • 승인 2024-01-15 15:03
  • 수정 2024-02-18 11:27
  • 신문게재 2024-01-16 5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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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연합' 창당을 준비 중인 조응천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운영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의원, 조 의원, 김종민 의원, 정태근 전 의원. 연합뉴스
4·10 총선을 앞두고 여의도가 연일 혼돈에 휩싸이고 있지만, 충청 정치권은 정중동(靜中動) 속에 아직은 관망세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새해 전열 정비를 끝낸 거대 양당이 본격적인 공천에 들어가기 전인 데다, 제3 지대를 내걸며 나선 정치세력들의 ‘빅텐트’가 뼈대조차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천 결과와 그에 따른 후유증, 제3 지대의 파괴력 등 이달 말부터 드러날 다양한 변수에 따라 충청 정치권이 얼마나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지금 여의도는 이낙연·이준석 거대양당의 전직 대표들을 필두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양당 독식 구조를 깨고 제3 지대를 통한 다당제 실현 등을 명분으로 내걸고 새로운 정치실험이 한창이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이원익·조응천 국회의원이 주도하는 가칭 ‘미래대연합’은 15일 오전 첫 확대운영회의를 열고 이번 주부터 시·도당 창당을 시작해 2월 4일 중앙당 창당을 마친다는 계획을 논의했다.

정의당을 탈당해 미래대연합에 합류한 박원석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2월 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하기로 했다”며 “첫 시·도당 창당지역은 영남 중 한 군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 빅텐트를 위한 제3 지대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주 첫 비전대회를 가시화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는데 이낙연·이준석 신당뿐 아니라 양향자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까지 포함해 3자 혹은 5자 형태로 진행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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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열, 신경민 전 의원 등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 전 의원, 신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장덕천 전 부천시장과 이근규 전 제천시장 등은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 미래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신경민·최운열 전 국회의원과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가칭 '새로운미래'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의당 전·현직 인사들은 탈당해 제3 지대 합류를 선언했다.

비례대표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 "정의당은 시대 변화에 맞춰 혁신하지 못했고 오직 관성에 따라 운동권연합, 민주대연합을 바라고 있다"며 "국민은 이제 한 손으로 셀 수 있는 정도의 의석을 갖고 가장 실현하기 어려운 법안을 내면서 우리가 가장 진보적이라 자위하는 정치는 필요없다고 한다"고 했다.

권태흥 전 정의당 사무총장 등도 기자회견을 열고 "적대적 양당 진영정치를 밀어내고 더 나은 미래와 대안을 위해 경쟁하고 협력하는 정치로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며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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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준)이 모인 개혁연합신당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출 제도를 유지를 전제로 민주당 포함 범야권에 비례대표 후보를 함께 공천하자며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했다.

연일 오전과 오후 내내 제3 지대와 다당제 등과 관련한 정치일정이 여의도를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지만,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잠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합류한 이상민 국회의원(대전 유성구을) 지역구의 대전시의원과 유성구의원 일부가 이날 이 의원을 따라 국민의힘에 입당한 게 거의 유일한 변화다.

물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굳건한 영남과 호남 역시 친윤과 비윤, 친명과 비명 등의 갈등이 내부에서 치열하고, 선거 때마다 여야를 넘나들며 균형추 역할을 했던 충청권 역시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이 비슷한 분위기일 것”이라며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 보니 잠잠한 것 같지만, 아마 수면 아래에선 이해득실 계산에 분주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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