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과장 간담회에서 과장급 공무원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 |
김태흠 지사는 1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과장 간담회를 열고 "과장들이 도청 내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고, 국장들 보다도 업무파악을 잘 해야 한다"고 과장급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과장급 자리는 조직 내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인 만큼, 타성에 젖어서는 안된다. 타성에 젖게 되면 조직이 원활히 돌아갈 수 없다"면서 경각심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과의 업무는 숲 전체로 보면 일부에 불과하지만, 전체 숲과 조화를 이뤄지 못하면 숲은 아름다워 질 수 없다"며 "여러분들이 숲을 보고 일을 하면 실국간 칸막이도 없어질 것이고, 이 속에서 업무의 효율성도 증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최근 업무를 지시받은 실국원장들이 업무의 빠른 추진을 위해 과장을 배제하는 경우에 대해서 지적하며 일시적인 업무보고 체계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업무를 지시받은 실국원장들이 빠른 추진을 위해 과장을 패싱하는 경우가 있다"며 "실국원장들이 과장을 거치지 않고 팀장이나 주무관에게 업무지시나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직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과장들을 패싱하면 안 된다"라며 "앞으로 6개월 동안은 업무보고 시 실국원장들이 배석한 상태에서 과장들이 직접 보고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과장급들의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조직 기강이 해이해질 수 있는 시점에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과장급들의 역할 강조와 촘촘한 업무 추진 요구 뿐 아니라 승진 기회 확대 등 동기부여도 했다.
김 지사는 "자치조직권 자율성 보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총액 예산 속에서의 실국을 늘리고 줄이는 권한이 도지사에게 올 수도 있다"며 "권한이 온다면 국을 늘리는 걸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정확하고 진실되게 얘기를 하면서 소통해야 한다. 약속한 부분은 지켜야한다는 것이 인생의 신념이자 소신"이라며 "도민들과의 약속 뿐 아니라 조직 내 약속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