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남구, 16억 투입 미디어 파사드 '유명무실'

  • 전국
  • 광주/호남

광주시 남구, 16억 투입 미디어 파사드 '유명무실'

토·일요일 1시간 가동…남구 "유동인구 따라 시간 줄어든 것"

  • 승인 2024-01-15 11:14
  • 이창식 기자이창식 기자
남구청 전경(수정)
광주 남구청 전경
광주광역시 남구(구청장 김병내)가 16억을 투입해 지난 2021년 청사 벽면에 설치한 미디어 파사드가 사실상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구에 따르면 미디어 파사드는 청사 벽면에 추가로 설치한 미디어 월에 가려 1주일에 겨우 2시간만 가동되고 있다.

남구는 백운광장 일대 야간 경관 개선을 위해 2021년 12월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했다.

미디어 파사드는 청사 외벽을 스크린 삼아 빛이나 영상을 송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해가 지기 전에는 잘 보이지 않아 야간에만 가동할 수 있다.



남구는 설치비와 콘텐츠 제작비로 16억원을 들여 90분 분량의 지역 홍보 영상을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송출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백운광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미디어 파사드가 노출되는 벽면의 바로 옆면에 미디어 월을 설치한 이후 미디어 파사드가 유명무실해졌다.

미디어 월은 지역 소식과 주민들의 사연, 공익 목적의 광고를 통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가로 42m·세로 9m 크기 발광다이오드 전광판을 통해 영상을 내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빛의 세기가 강해 함께 송출하면 미디어 파사드의 영상은 잘 보이지 않는다.

이에 남구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미디어 월을 송출하고 이후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만 미디어 파사드를 송출했다.

하지만 남구가 지난해 11월부터는 공공 목적 광고 영상 송출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미디어 월 가동 시간을 1시간 연장함에 따라 미디어 파사드 운영 시간이 줄어 이제는 토·일요일 각 1시간씩만 가동되는 데 그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소영 남구의회 의원은 지난해 제2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구정 질의에서 "미디어 월에 묻혀 미디어 파사드가 부각되지 않는다"며 중복 설치를 지적하고 남구에 활용방안 모색을 요구한 바 있으나 이후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남구 관계자는 "유동인구에 따라 시간대를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겨울이라 다니는 사람이 적어서 주말 9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3-4월 경 푸른길 브릿지가 완공되면 상영 시간을 늘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이창식 기자 mediacnc@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산학협력 엑스포·교육혁신 성과박람회' 개최
  2. 순천향대천안병원 심뇌혈관질환센터-서산중앙병원 MOU
  3. 천안동남경찰서, 수능 당일 청소년 범죄예방 캠페인
  4.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무산 일로...루비콘 강 건넌다
  5. 남서울대, 'IPP형 일학습병행 사업' 선정
  1. 천안서북경찰서, 공동체 치안 활동으로 대형 안전사고 예방
  2. 상명대, 충남 지역의 우수 기업 탐방프로그램 진행
  3. 김학만 우송대 교수, 한국행정사학회 '추정 학술상'
  4. 농협대전공판장,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진행
  5. 대전일시청소년쉼터, 수능일 연합아웃리치 활동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4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N수생이 역대 가장 많이 응시한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체감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변별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5학년도 수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출제했다는 게 출제본부의 설명이다. EBS 연계율을 평균 50% 수준으로 하고 2023년 6월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출제됐다. 최중철..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대전 한 무인카페에서 10대 무리가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수차례 뽑아 마신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점주는 이 학생들로 인해 500여 만 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무인카페 점주로부터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뽑아 먹은 학생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당 점포의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에는 관리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점주는 비밀번호를 통해 마신 음료의 금액이 과도하게 많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인근 고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우리 딸 파이팅’ ‘우리 딸 파이팅’

  •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