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유찰 끝에 용역 업체 선정… 대전육교 명품화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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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유찰 끝에 용역 업체 선정… 대전육교 명품화 탄력받나

공간디자인 용역 입찰공고… 11월 업체 선정
실시설계 착수… 문화재현상변경 허가 계획
대전육교 대체노선은 아직 계획 단계에 놓여
이달 안으로 타당성 평가 용역 발주할 예정

  • 승인 2024-01-14 18:49
  • 신문게재 2024-01-15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대전육교
대전육교.
답보 상태에 놓여 있던 대덕구 비래동 국가등록문화재인 대전육교 관광개발 사업이 올해 탄력받을지 주목된다.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이 수차례 유찰돼 난항을 겪어왔지만 최근 사업범위를 축소한 뒤 낸 재공고에서 적절한 사업자를 찾으면서 속도가 붙고 있는 것인데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하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전육교 일원 관광자원화 공간디자인 용역'에 대한 입찰 공고를 진행한 결과, 5개 업체가 참여해 이 가운데 1개 민간 업체가 선정됐다.

이번 용역은 당초 계획했던 범위를 축소해 진행됐다.



앞서 대전시는 '대전육교 활용방안 타당성 조사 용역'을 위해 3차례 걸쳐 입찰 공고를 진행했으나 모두 유찰됐다.

결국, 도로·공원 등 기반 시설을 변경한 후 관광 명소를 조성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하려던 계획을 변경, 디자인과 향후 대전육교의 기능을 담을 공간디자인 분야에 대한 것만으로 과업을 줄여 재공고를 낸 것.

게다가 지난해 도시재생과에서 담당하던 사업 전반이 시 관광진흥과로, 도로 관련 사업은 건설 도로과로 이관돼 업무가 분산되면서 용역 계획 변경이 불가피했다.

4번째 용역 공고 끝에 적절한 사업자를 찾으면서 대전육교 관광 개발을 위한 행정절차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전시는 실시설계를 착수한 뒤 올해 상반기 문화재청에 대전육교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올 들어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인데 과제가 없는 건 아니다.

아직 육교 노선과 교차로 형식을 검토해야 하는 단계가 남아 있는 것이다. 대전시는 육교를 고속도로로 재활용하느냐 관광지로 탈바꿈하느냐를 두고 오랜 고심에 빠졌었다.

앞서 2021년 국토교통부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계획(2021~2025년)'에 대전 육교가 포함되면서 육교 상부를 동북부순환도로로 개설해 도로로 활용하는 방안이 대두된 바 있다.

최근 대전육교를 도로로 활용하는 것이 아닌 관광지로서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자는 의견에 추가 기울면서, 대안 도로를 만들어 우회한다는 내용으로 사업 계획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시는 동북부 순환도로에 대한 대체노선을 찾기 위해 도로 개통 관련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달 안으로 대전육교 대체도로 관련 타당성 평가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대전 육교가 어떻게 활용될지 계획 단계에 있는 만큼, 관련 부서와 협의하며 대안 노선을 찾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육교는 2020년 국가등록문화재 제783호로 지정됐다. 연장 201m, 교폭 21.4m, 높이 35m, 면적 2420㎡로 현재 상판은 노후화 등 안전문제로 1999년 폐쇄됐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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