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연구원이 발표한 '2023. 22개 지표로 본 대전광역시 도시경쟁력' 지료. |
최근 대전세종연구원이 발표한 '2023. 22개 지표로 본 대전광역시 도시경쟁력'을 살펴보면 대전시는 2023년 도시경쟁력지표 체계에 따라 동일한 가중치를 적용해 지역별 지수화 산출 결과, 전국 17개 도시 중 5위, 6대 광역시 가운데 1위로 높은 경쟁력을 갖춘 도시다.
하지만, 낮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 및 경제성장률, 낮은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수, 인구증가율 및 생산연령인구 증가율이 낮은 도시다. 이를 적극 적으로 보완 할 필요가 있다.
2022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대전시에 거주하는 시민의 주관적 만족감은 전국 17개 시도 중 2위(51.3%)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전반적인 생활환경 만족도는 전국 17개 시도 중 8위(52.1%)로 중간 정도로 나타났다. 특히 인접한 세종시와 비교하면 생활환경 만족도가 8.8%포인트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전반적인 생활환경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경제 정책'에 주력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1년 기준 대전시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은 17개 시도 중 12번째(287억3900만원)으로 전국 (371억4500만원)보다 낮다.
경제성장률도 20121년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3번째(3.1%)로 나타나며, 전국(4.3%)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인다.
단독사업체를 제외하고 본사와 본점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비중은 2022년 기준 서울이 62.3%로 월등히 높은 가운데 대전시는 타 시도에 비해 높지만, 전국 평균에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수는 수도권(62.6%)에 집중된 가운데 대전시는 2.3%로 불과했다. 10인 이상 사업체 비중은 전국의 7.3%보다 낮은 6.7%로 나타났다.
위안적인 부분은 청년 경제활동인구 비중이 2022년 기준 대전이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40.7%)에 이어 2번째로 높다는 점이다. 고학력 경제할동인구 비중은 57.9%로 세종, 서울에 이어 3번째로 높다.
대전 지역 인재 유출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전시는 2014년 대전소재 대졸자의 첫 직장이 대전인 비율이 51.4%였지만, 2015년 이후 감소해 2019년에는 40.7%로 떨어졌다. 대전 지역인재 59.3%가 다른 지역으로 취업한다는 의미다. 청년이나 고학력자들이 경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정책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대전이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결국 먹고 사는 문제에 물음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통해 인재가 머물고, 찾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와 달리 삶의 만족도는 2023년 기준 대전이 49.0%로 세종(53.3%)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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