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먼저 대전 최초 주택건설사업 통합심의 1호 사업장인 유천1구역 지역주택조합은 최근 시공사 교체를 위한 작업에 전면 착수했다. 착공 시기 지연, 조합원 분담금 증가, 일반 분양 저조 등 워크아웃 돌입으로 생길 수 있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단 이유에서다.
김세중 유천1구역 지역주택조합장은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악영향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시공사 교체를 위해 시공 순위 20위 권 내에 시공사 다섯 군데와 접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업 정상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진 대전 유천동 주상복합1BL·2BL, 동대전 홈플러스 재건축사업 등 각종 사업장에서도 워크아웃 여파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후속 대책을 강구하는 상황이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영투자심사를 통과하며 속도를 내던 대덕구 효자구역 1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계룡건설컨소시엄인 계룡건설과 대우건설, 태영건설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구조인 해당 사업은 이번 여파로 공사 대금 지급 지연, 착공 시점 연장 등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대덕구는 다른 건설사와 비교해 태영건설 지분율이 높지 않은 만큼, 착공 시기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대덕구 관계자는 "정확한 지분율 파악이 필요하지만, 주관사(계룡건설)도 따로 있는 사업이고 태영건설의 지분도 낮은 수준"이라며 "LH와도 계속해 소통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사업 정상 추진에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태영건설은 당장 눈앞의 워크아웃 관련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겠단 방침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지금 단계(워크아웃 개시)에서는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앞으로 정해진 워크아웃 절차를 성실하게 따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1월 12일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동의율 96.1%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 금융채권자협의회'는 올해 4월 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에 대해 상환을 유예(주채권은행이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1개월 연장 가능)하고, 태영건설의 사업·재무구조 개선 등 실사를 벌인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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