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 한현택 전 동구청장. 사진 아랫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경수 변호사, 황인호 전 동구청장 무소속 정구국 예비후보. |
지금은 대전 도심권에서 멀다는 뜻의 '원(遠)도심'으로 불린다. 인구 감소는 물론 서·유성구에 비해 열악한 인프라 때문에 대전의 낙후 지역 이미지까지 쓰고 있다.
그런데 이 지역이 최근 들어 눈에 띄는 변화가 감지된다. 대전역세권 일원에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이 일자리와 같은 일자리와 주거 상업 여가 기능이 어우러지는 도심융합특구 조성이 추진된다.
대전역세권은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위한 혁신도시로 지정된 바 있고 이와 별도로 대전시가 주도해 랜드마크인 49층 짜리 쌍둥이 빌딩 건립도 추진되는 등 옛 명성 회복을 위한 도시개발이 활발히 추진 중이다.
표심은 예측불허다.
예전에는 고령층 비율이 높아 전통적으로 보수의 텃밭으로 불려 왔지만 가오지구 등 개발이 본격화 된 이후에는 젊은층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실제 2000년 이후 치러진 5번의 총선에선 보수와 진보 세력간 대전 동구를 둘러싼 뺏고 뺏기는 혈전을 되풀이 됐다.
16대 총선에선 충청기반 보수 정당인 자민련 이양희 전 의원, 17대엔 진보 진영 열린우리당 선병렬 전 의원, 18대엔 다시 지역 보수정당인 자유선진당 임영호 전 의원이 깃발을 꽂았다.
19~20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현 이장우 대전시장이 배지를 달았고 21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당선되면서 진보진영이 이 곳을 다시 차지했다.
대전 동구를 둘러싼 보수-진보 간 공방은 올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선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힙겹게 구축한 진지 사수, 국민의힘은 8년 만의 고지 탈환을 위해 총력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역세권 개발 등 지역개발을 위한 진정성 있는 공약과 비전을 제시하는 지가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인데 특히 충청권 초유의 현역 국회의원 맞대결 성사 여부가 촉각이다.
이 매치업은 민주당에서 재선 도전이 유력한 장철민 의원, 국민의힘은 동구 당협위원장인 윤창현 의원(비례)이 각각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성사될 전망이다.
윤 의원(경제학과)과 장 의원(정치학과)은 각각 서울대를 졸업한 동문으로 관전 재미를 더욱 높이고 있다
예전에 충청권에선 비례대표인 이에리사 전 의원과 최연혜 전 의원이 각각 대전 유성구와 서구에서 지역구 의원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전망됐지만 모두 불출마하면서 현역 맞대결이 벌어지진 않았다.
다른 도전자들도 저마다 동구 발전 적임자임을 내세우면서 표밭을 갈고 있다.
민주당에선 한국원자력연료 상임감사와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을 역임한 정경수 변호사가 4년 전에 이어 또 다시 깃발을 들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상임위원인 황인호 전 동구청장도 도전장을 냈다.
국민의힘에선 대전시당 정치통합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현택 전 동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바닥민심을 훑고 있다.
광화문기수 및 순국결사대장인 무소속 정구국 예비후보도 뛰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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