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기 서산시의원이 서산시의회 정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안원기 서산시의원 '아이 키우기 좋은 서산시를 만들자'고 서산시의회 제291회 정례회 5분 발언 통해 주장했다.
안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는 출생아 수 및 사망자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저출산 고령화 현상에 빠져들어 미래의 인구 수준을 가늠할 합계 출산율이 전 세계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면서 저출산 위기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와 각 지자체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용 안정성 확보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3년 9월 기준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 중 소멸 위험지역은 서산시 포함 122곳으로 53.3%나 되며, 2023년 서산시 인구현황을 보면, 출생자는 866명, 사망자는 1,436명으로 사망자가 570명 더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서산을 만들기 위해 서산시와 서산시의회는 임신, 출산과 관련된 시책을 발굴하는데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올해 저출산 대책 예산 52억 원, 모자보건 예산 29억 원 등 임신과 출산에 관한 예산만 80억 원이 편성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신생아 출산지원금 지원, 둘째 이후 영유아 양육비 지원, 신생아 출산용품 지원, 임신축하금 지원,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사업 등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모든 난임부부가 소득 제한 없이 시술비를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난임부부에 대한 지원 확대 정책을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또 "출산 후 영유아 건강관리를 도모하고자 2021년 2월 서산의료원에 영유아 야간진료센터를 개소해 야간시간에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게 신속하고, 안전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어두운 이면도 없지 않다"며 "엄동설한에 예방접종을 위해 소중한 아이를 안고, 업고 첫 새벽부터 소아청소년과 병원 앞에 길게 줄을 서야 하는 엄마 아빠들, 그리고 할머니와 할아버지 등 온 가족이 나서거나 심지어 용역업체 직원까지 동원해야 하는 게 오늘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서너 시간을 보낸 후에야 비로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현실이고 보면 과연 서산시가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아이들은 필수 예방접종과 건강검진을 위해 아프지 않아도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야 하고, 출생부터 12세까지 최대 50회의 예방 접종과, 10여 회의 영유아건강검진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서산시의 예방접종 건수는 연평균 46,848건, 월평균 3,904건으로 서산의료원을 포함해 모두 7곳의 소아청소년과가 있음에도,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서산시는 어린아이가 고통 없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예방접종 체계의 전면 재 정비와, 의료 인프라 구축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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