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 대표 |
바쁘다며 점심도 하지 못했는데, 퇴근 시간 임박해서 지금까지 한 것 가져오라고 하면 결과물이 없습니다.
답답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하면, 이것저것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고 있는 일의 리스트, 결과 모습, 현 진행 상황을 적어 가져오라고 하면 반응이 없습니다.
지시한 사항을 문자 또는 메일로 보내고 퇴근하라고 합니다. 늦은 밤, 메일이 도착해 확인해 보면,'이 일을 지금 왜 하는가? 왜 이런 방식으로 할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화로 빨리 퇴근하고 내일 아침 30분만 면담하자고 합니다.
힘없이 알았다는 직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품 영업을 하는 A사원은 매일 완제품 회사를 대상으로 전화하고 방문을 합니다.
소포로 보내도 되지만, A 사원은 항상 회사를 방문해 담당자를 만나 부품을 전달합니다. 완제품 회사 입장에서는 기존 납품 업체가 있는데, 품질이 우수 하지도, 가격이 현저하게 저렴하지 않는데, A 사원의 전화와 방문이 부담되기만 합니다.
A사원은 항상 바쁩니다. 전화해 미팅을 정하고, 부품 샘플을 갖고 매일 출장입니다. 3개월 내내 단 하나의 성과가 없습니다. 열심히 하지만, 성과가 없는 직원 어떻게 할까요? 일을 열심히 하는 것과 성과를 창출하는 것은 다른 차원입니다.
A팀 축구 공격수는 주어진 90분 동안 공을 쫓아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상대 팀 공격수는 수비 선수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한번에 골인을 시켰습니다.
득점으로 승패가 갈리는 축구 경기에서 공격수의 역할과 잘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매일 바쁘게 살다 건강을 잃었습니다.
입원하여 수술하고 침대에 누워 죽는 날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바쁘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쁨의 가치와 그 성과가 의미 있을 때, 바쁨에 감사하지 않을까요?
/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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