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성금은 충정포럼 단체에서 500만 원, 충정포럼 회원 중 라이온켐텍 박희원 회장이 500만 원, 오성철강(주)유재욱 회장이 500만 원을 기탁한 것을 포함한 금액이다.
이에 임병도 회장을 한국병원 세미나실에서 만나 충정포럼에 관한 이야기와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충정은 ‘충청도의 정의’라는 의미입니다. 사회, 문화, 경제 등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의 모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09년 7월7일 대전봉사클럽, 일명 '대봉회'로 탄생한 충정포럼은 올해로 15년째를 맞았습니다. 처음에는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한 달에 한번 만나서 월례회식 만남을 갖다가 좀 더 폭을 넓혀 다양한 부류의 직업군이 모여 좋은 일을 해보자고 뜻을 모았죠. 해마다 연말이면 정기총회와 송년회에서 사랑의 열매를 통해 이웃과 나눔행사를 해왔습니다.
대봉클럽은 초창기 국가에 대한 봉사,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소속된 직장에 대한 봉사, 가정에 대한 봉사, 나에 대한 봉사를 하자는 의미로 설립됐습니다.
초대 김원식 회장님(중도일보 회장, 부원건설 회장), 2대 한상익 회장님(전 대전경우회장), 3대 유재욱 회장님(오성철강(주) 회장), 4대 이내복 회장님(신도종합건설 회장)의 뒤를 이어 제가 5대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회장 취임 후 만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연말 송년회에서 회원님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드렸지요. 존경하는 21세기 충정포럼 형님들, 친구여러분!,사모님들! 코로나로, 경기침체로 힘든 시간들을 이겨내고 건강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오늘 정기총회와 송년의 밤을 맞이하게 되어서 대단히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도가도비상도 명가명비상명’(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 도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항구적인 도가 아니고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은 항구적인 이름이 아니다)은 노자 도덕경 첫 구절입니다. 사람이 도를 도라고 말하면 이미 도가 아닙니다. 진리가 얼마나 심오한지를 뜻합니다. 우리는 생명의 근원도 모르고, 우주의 끝도 모르고, 바다의 깊은 끝도 모릅니다. 21세기 충정포럼 회원님들 한 분 한 분이 얼마나 훌륭하고 사회에 큰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세상의 근원과 회원님들을 바라보면 스스로 겸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회원님들께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고 헌신하면서 지역사회와 나라의 발전을 마음 속 깊이 새기고, 21세기 충정포럼과 우리 가정과 나의 빛나는 내일을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렸습니다.
저희 충정포럼 회원님들 중에는 기업인, 의사, 정치인, 법조인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군에 종사하시는 우리 지역 오피니언 리더님들이 다수 포진해 있으십니다.
충정포럼은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월례회를 합니다. 저는 회원들 한 분 한 분에게 모두 전화를 드리고 참석을 잘 안 하시는 분들은 따로 모시고 식사도 하고 모임에 잘 나오실 수 있도록 독려해드리고 있습니다.
▲충정포럼은 헌신적인 인물이 이끌어가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제 직업은 의사인 만큼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된다고 봅니다. 내가 사는 우리 지역을 포함해 우리나라가 안전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 충정포럼은 화합이 잘 되고, 잘 뭉치고, 이 사회에 좋은 뜻을 전할 수 있는 모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더 성장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개인은 이해, 화합, 용서, 사랑의 마음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그런 마음으로 서로를 위하면 더 단합된 모습으로 우리나라가 발전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사랑의 마음을 갖고 있어야 되고, 그런 마음을 지켜나갈 때 충정포럼이 앞에 서서 선한 일을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예, 제가 서른 아홉 살에 고흥종합병원을 인수하면서부터 병원장이 되었는데요. 원래는 병원 규모를 키워서 서울로 올라가려고 점프 준비하다가 우연히 대전한국병원을 인수하게 되면서 대전에 터전을 잡게 되었답니다. 제가 나이를 먹지 않고 더 젊었다면 더 큰 병원에 도전했을 텐데 지금은 나이가 많아져서 대학병원 수준으로 진화하는 것은 어려울 듯 합니다. 의료사업은 혼자 하기 힘들고 흑자를 내기도 어려워서 공동병원장제도를 도입한 것입니다. 수익구조도 너무 열악하고 의료수가 자체도 점점 갭이 벌어지고 의료수가가 안 올라가니 고충이 많죠.
저는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혜, 용기, 끈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플라톤은 ‘정의’와 ‘지혜’를 이야기했죠. 인생을 잘 살아가려면 지혜로워야 됩니다. 용기가 있어야 되고요. 끝까지 끈기를 가지고 인내하며 성취할 때까지 그런 마음을 가져야겠지요. 지혜와 용기, 끈기와 인내를 전부 발휘하는 것을 플라톤은 ‘정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정의가 바로서야 국가가 편안합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그것이 참 좋은 지점인 것 같습니다.
▲예, 범죄예방위원은 우범지역을 순찰하면서 교도소에서 갓 출소하거나 기소유예시킨 청소년들을 데려다가 주기적으로 접촉하고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경제적으로 지원해주는 일을 합니다. 그동안 상당히 많은 일을 했지요. 청소년들을 도와주는 역할입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많은 보람을 느끼지요.
병원 의사를 하면서 사회활동을 하는 게 체질과 적성에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고흥과 순천에 있을 때도 병원 일하면서 사회활동을 동시에 많이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성악 지도를 받습니다. 지난 5년간 개인 지도를 받았지요. 일주일에 한 곡을 배우는데요. 이탈리아 가곡도 배우고, 우리나라 가곡도 배웁니다. 요즘은 이은상 작사 ‘그리워라’를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새벽 3시에 일어나 한밭수목원을 하이킹합니다. 몸이 가벼우면 기분이 제일 좋습니다. 새벽 6시에 출근하지요. 6시15분에 병원에 도착하면 제 방의 운동기구를 이용해 운동을 합니다. 캐틀벨,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도 하고, 스쿼트, 런지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넷플릭스도 보고, 컴퓨터 바둑도 둡니다. 집에서 쉬는 주말 어떤 때는 15시간을 내리 잘 때도 있습니다. 먹는 것을 매우 좋아해서 늘 식욕과의 전쟁을 합니다. 아침 8시 반부터 진료를 시작하는데 커피를 로스팅해서 수술실의 간호사들에게 줍니다. 독학으로 커피 공부를 한 바리스타입니다.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 코나 커피, 게이샤 커피 등등 커피를 로스팅해서 마시는 게 제 취미입니다.
▲사회가 편안하려면 정의가 바로서야 됩니다. 정의가 바로서고 시민권이 평등하려면 재산과 권력이 불평등한 것을 바로 잡고 그것을 어떻게 조정하는가가 관건입니다.
재산과 권력의 분배가 이뤄져야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재산과 권력의 불평등을 막고, 상의하고 대화하며 모든 사람이 정의를 찾아가려고 노력해야 됩니다.
철학은 진리가 필요하고 안전한 사회는 정의가 필요합니다. 피폐하고 각박한 사회에서 협상과 대화가 꼭 필요합니다. 좋은 생각을 가지고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편집위원(국장)hansung007@
▲1953년 여수 출생.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동 대학원 박사학위 수료. 육군 대위 재대. 전남대학교 병원 인턴 수료. 전남대학교 마취과 전문의 취득. 여수 전남병원 마취과장. 고흥종합병원 인수. 의료법인 영성의료재단 설립(4인 공동출연). 고흥제일병원 대표원장. 순천한국병원 한국의료재단 설립(8인 공동출연). 순천한국병원 이사장. 순천한국병원 공동원장 역임. 2003년부터 현재까지 대전한국병원 1대 병원장 이어 공동원장 재직 중. 현재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범죄예방위원 대전동구지구협의회 회장, 대전 CBS 유지이사 회장, 대한조정협회 회장, 대전 극동방송 운영위원, 대전 YMCA 상임이사, 국제휴먼클럽 자문위원 등 다수 사회활동 재임. 대전지방검찰청 검사장 감사패, 국제라이온스협회 공로표창상 등 다수 수상.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