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군에 따르면 봉암리 은행나무는 1382년에 심어진 고목이다. 높이 29.5m, 둘레 11.4m, 수관 폭 23m 크기를 자랑하며, 생육 상태와 주변 환경이 양호하다. 특히 은행나무에서 매년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단제를 지내는 등 주민들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군은 충남도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기 위해 2019년 지정 절차를 시작, 연구와 현지 조사를 거쳐 지난해 10월 20일 충남도 기념물 지정 예고를 받았다. 이어 충남도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과하면서 10일 기념물 지정이 확정됐다.
봉암리 은행나무가 돋보이는 것은 인근에 충남도 문화유산자료인 '방기옥 가옥'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방기옥 가옥은 조선 후기 호서지방 양반 가옥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구조가 □자 형으로 독특해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다.
김돈곤 군수는 "충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는 청양 최초의 식물 문화유산으로 600년 이상의 수령만큼이나 오랜 세월 지역을 지켜온 수호목"이라며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자원으로 잘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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