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이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브리핑룸에서 2024년 1월 최근 경제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
12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1월호'에서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경기 둔화 완화'라고 평가하며 한국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 시작했다.
수출 증가세가 정부가 경기회복을 판단한 핵심 근거가 되고 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석 달째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9개월 연속 감소하던 대(對)중 수출이 이달 1∼10일 반등(10.1%)한 것은 고무적이다.
이승한 기재부 종합정책과장은 "대중(對中) 수출 품목의 30% 정도가 반도체로,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 대중 수출은 플러스로 전환된다"며 "중국의 추가적 경기 회복에 따라 (수출 회복세가) 석유화학, 기계, 철강으로 확산하는지가 변수"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지난달에 이어 "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우려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다소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먼저, 건설의 경우, 건설업체의 시공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이 전월보다 4.1% 감소했다. 건설수주도 감소해 올해 건설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화소비를 보여주는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0% 반등했지만, 1년 전보다는 0.3% 줄었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기준 지난해 2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잠재위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회복세 약화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 정세 불안 지속, 대내적으로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 물가 불안 등을 짚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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