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제조기업들의 최근 3년간 기업경기전망지수(BSI). /대전상공회의소 제공 |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정태희)는 관내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지수가 '85'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74)보다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에서 반등했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밑돌며, 올해 1분기에도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5%로 8분기 연속 동결을 유지하고 있지만,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의 시중금리 수준과 지속적인 고물가 현상으로 인해 가계와 기업들의 위축된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실적지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95를 기록, 직전인 3분기보다 45포인트 대폭 상승했다. 부문별 실적으로는 매출액 '95', 영업이익 '90', 설비투자 '93', 자금사정 '86' 등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연초 대비 영업이익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64.4%가 '목표치 미달'이라고 응답했으며, '목표 달성' 28.7%, '초과 달성' 6.9%였다. 영업이익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는 절반에 가까운 47.3%가 '내수부진'을 꼽았다. 이어 수출부진 23%, 원자재가격 17.6%, 고금리 6.8%, 고환율 4.1% 순이었다.
올해 기본 경영전략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49.4%와 41.4%가 각각 '성장전략'과 '안정 전략'을 선택했으며, 9.2%의 기업만이 '축소화 전략'으로 답했다.
우리나라 경제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물가 관리 및 금리 정상화 39.9%, 기업부담규제 완화 20.9%, 수출경쟁력 강화 16%, 미-중 갈등 등 대외위험 관리 10.4%, 노동시장 개혁 6.7%, 국가전략산업 지원 확대 5.5% 순으로 응답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산업에서의 불황과 미-중 무역갈등, 중동지역 전쟁 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실적이 다소 부진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올해 역시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과 함께 중소기업 수출 노선 다변화 지원 등 전방위적인 기업지원 방안이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으로, 100 미만이면 경기불황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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