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마변동1구역 힐스테이트더퍼스트 조감도. |
이 구역은 철거를 마무리하고 이달 중 착공 계획을 내놓고 있는데, 부동산 침체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만큼, 총선 이후로 일정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도마변동 1구역은 서구 가장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8층, 1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779세대(일반분양 136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관리처분계획 인가 승인을 받아 현재 철거를 완료했다. 이미 착공계를 제출해 1월 20일엔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착공과 함께 일반분양 입주공고를 진행할 계획인데, 분양가격 등은 책정하지 않아 조속한 협의에 나설 것이라는 게 조합 관계자의 설명이다.
계획대로 공급하면, 도마·변동 재정비촉진구역 내에서는 8구역(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 11구역(호반써밋 그랜드센트럴), 9구역(도마 포레나해모로)에 이어 네 번째 분양이다.
조합은 3월 분양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다만, 늦어질 경우, 4월 10일 총선이 있는 만큼, 5월까지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총선 전후로 시장 분위기 반등을 기다리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건설사들이 올해 아파트 공급을 계획하고도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않고 미루는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대전에서 준공 후 미분양이 늘고 있는 점도 불안 요소 중 하나다. 대전시에 따르면, 2023년 11월 30일 기준 대전지역 준공 후 미분양은 436세대로 전달보다 60세대 늘어났다. 이 중 60세대 모두 서구(미분양 278세대)에서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금리와 경기 불안, PF 부실 여파 등의 영향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점도 부담이다.
한문규 도마변동1구역 조합장은 "분양이 늦어질 경우 총선과 건설 경기 여파를 봐야 하는 만큼 5월은 돼야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분양가격도 결정이 되지 않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은 만큼 건설사와 협의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