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 대표 |
만남을 생각한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혈연, 소속 등의 만남도 있지만, 살며 우연한 만남도 많다. 혼자 살아가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누군 가를 만나 대화를 하고 도움을 주고 받는다.
모르는 사람을 만나 알게 되고, 지속하고, 언젠가 헤어지게 된다. 대면 만남도 있고, 문자, 메일, 전화 등 다양한 만남의 채널이 있는데, 모든 만남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원칙이나 기본이 있다면 무엇일까?
자주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2년 넘게 매일 메일을 주고 받던 후배 A 씨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 후배의 일을 매일 도와줬는데, 어느 날, 모르는 전화번호의 문자가 왔다. "저는 000이며, A 씨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은 사람이고, A 씨에게 도와준 내용을 자신에게도 부탁한다"는 내용이다.
어떤 생각이 들고,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누구에게 도움을 받았으면 잊지 말고 갚도록 하고, 누가 연락을 했으면 그 내용을 확인해 반드시 피드백 해주며, 이동과 퇴직 등 개인적 신상의 변동이 생기면, 그동안 도움 준 사람에게 감사하고, 주변에 꼭 알리라고 배웠다. 너무나 기본이며 예의 아닌가?
'주고 받는 것에서 받는다는 생각을 버리면 서운함이 없다'고 그렇게 강조했으면서, 주고 그 대가를 은연중 바랬으니 서운한 것 아닌가? 마음 속에 간직되어 있는 분들을 생각한다. 한 분 한 분 감사한 일이 많은데, 지금껏 서운하다, 아쉽다는 말 한마디 없다. 너무 잊고 지내지 않았나 반성해 본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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