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임윤찬…2024년 대전 관객 감동하게 할 공연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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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임윤찬…2024년 대전 관객 감동하게 할 공연 '다채'

대전예술의전당·대전시립연정국악원 2024년 공연 라인업 발표

  • 승인 2024-01-11 17:19
  • 신문게재 2024-01-12 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임윤찬
피아니스트 임윤찬
대전예술의전당과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 2024년 공연 라인업을 발표했다. 120년 역사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임윤찬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대전을 찾는 것은 물론, 뮤지컬 '드라큘라', 발레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등 평소 지역에서 보기 어려웠던 공연들도 올해 감상할 수 있다. 관객들을 들썩이게 만들 전통예술공연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편집자 주>

◆예술과 과학이 공존하는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예당은 올해부터 '예술과 과학 주간'을 선보인다. 과학의 도시 대전을 지향하는 프로젝트로 과학과 예술을 융합한 콘텐츠를 통해 공연, 심포지엄, 체험 등으로 풀어내는 무대다. 먼저 '움직임 & 소리(Move & Sound)'를 주제로 카이스트와 해당 분야의 전문가 그리고 예술가와의 협업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우수작품으로 '발레리나 최수진의 [Alone]'을 초청해 감정을 AI의 사고와 감각적인 안무로 풀어낸 신선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단순히 과학기술의 발전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공연예술 형식 안으로 과학기술을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에 초점을 둔다.

발레리나 최수진
발레리나 최수진
청년 예술인의 등용문을 위한 프로젝트도 있다. 지역을 넘어 세계 청년 예술인의 활동이 시작되는 곳이라는 지향을 담은 대전예술의전당의 새로운 사업이다. 2024년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청년 예술인은 물론 새로운 청년 예술인을 발굴하는 무대로 진행한다.

'관록의 비르투오소'들이 펼치는 무대도 눈여겨 볼만 하다. 무결점의 기교와 정점의 연주력을 보여주는 바이올린 여제 '안네 소피 무터'가 시즌 시작을 알린다. 명쾌한 터치와 투명한 울림으로 세계 무대를 장악해 온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는 그의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투어 연주를 대전예당에서 가진다. 또 2015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대전 관객들의 마음을 감동과 환희로 적셨던 베이스의 신 '연광철'이 3년 만에 대전을 찾는다.



CE. MARIA JOAO PIRES. 06/0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공연도 준비돼 있다.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와 '안토니오 파파노' 경의 지휘 그리고 피아니스트 '유자 왕'이 협연한다. 그리고 세계 클래식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전 관객을 만난다. 음악가들의 음악가 '파보 예르비'의 지휘로 '도이치 캄머필하모닉'과 호흡을 맞춘다.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협연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고전의 깊이와 감동을 전하는 연극과 뮤지컬도 만나볼 수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 '고도를 기다리며'가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배우들과 찾아온다. '신구'(고고), '박근형'(디디), '박정자'(럭키) 등이 출연한다. '오경택'이 연출을 맡아 고전의 깊이와 감동을 전한다. 영국 작가 '브램 스토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드라큘라]'는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불멸의 사랑 이야기를 무대 위에 펼친다. 특히 그동안 지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작품이어서 뮤지컬 애호가들에게 기쁜 소식이 될 것이다.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가족을 위한 공연은 풍성하다. 가정의 달 5월에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OST를 다양한 클래식 작곡가 스타일로 재해석한 영화 음악을 들려줄 '지브리 페스티벌'이 열린다. 뮤지컬 배우 민우혁과 정선아가 출연하는 '뮤지컬 갈라콘서트 [우아한 뮤지컬]'도 준비됐다. 6월에는 지휘자 '구모영'과 피아니스트 '노예진',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온 가족이 듣는 클래식 협주곡'이라는 주제로 '가족음악회[해피 콘체르토]',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인형극 [루루섬의 비밀]'이 무대에 오른다. 한 해를 마무리할 공연으로는 '대전시민교향악단'이 함께하는 '제야 음악회'도 있다.

신구 박근형
'고도를 기다리며'에 출연하는 배우 신구, 박근형
명작 발레도 감상할 수 있다. 플로레스탄 왕궁을 재현시킨 웅장한 무대와 화려한 의상이 돋보이는 '발레[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완벽한 군무와 고난도의 '그랑 파드되' 등을 보여 줄 예정이다.

이 밖에 지역 예술인의 축제 '스프링페스티벌', 첼리스트 '홍진호'가 진행하는 '아침을 여는 클래식',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잠들기 전 심야극장'이 올해도 관객과 만난다. '빛깔 있는 여름 축제'는 '대전0시축제'와 연계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 대전예술의전당만의 제작연극과 제작오페라는 완성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24회째를 맞는 '대전국제음악제'는 'Illumination 일루미나시옹'이라는 주제를 정하고 품격 있는 클래식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할 것이다.

김덕규 관장은 "청년예술인과의 동행, 예술과 과학이 하나 되는 콘텐츠, 세계의 이목이 대전에 집중되는 공연예술을 보여드릴 수 있는 2024 시즌 라인업에 많은 관심 바란다"라고 말했다.

신비한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창작 뮤지컬 신비한 가
◆'전통예술의 무한한 확장' 대전시립연정국악원=국악원은 국내외에서 가장 활발하게 공연되는 작품 과 연주자를 중심으로 펼치는 '시즌 공연'을 준비했다. 3월 오프닝으로는 아시아 전통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된 '팀프로젝트아시아 & 안예은 [항해]', 4월 에는 보컬리스트 '하윤주', 판소리계의 아이돌 '김준수' 그리고 드라마와 광고 음악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두 번째 달'이 모여 국악과 재즈가 함께하는 '팔도유람'을 선보인다.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한 퓨전 뮤지컬, 창작 공연도 풍성하다. 우선 조선 시대 왕자의 난을 그린 퓨전 사극 뮤지컬 '왕자 대전'이 기대해 볼만하다. 가정의달 특별공연으로는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이 있다. 또 2022년 천안, 안동과 공동제작한 음악극 '이상과 슈만'과 서울예술단 대표 브랜드 공연 창작 가무극 '금란방',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초청 '반향:묵'이 준비돼 있다.

플라잉(1)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
국악스타 총 출동 판소리 창극 '내 이름은 사방지', 국악원 브랜드 제작공연 창극 '춘향', 퓨전국악그룹 그라나다 초청 '크리스마스 콘서트', 판소리 음악극 '종이꽃밭;두할망본풀이', 명작 단편 소설 뮤지컬 '쿵짝', 최장수 가족 뮤지컬 '반쪽이전', 국악원 브랜드 뮤지컬 '신비한 가(家)'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전통예술의 진수도 볼 수 있다. 전통공연으로'명인 산조의 밤'과 '명불허전'등 무용, 창극, 뮤지컬, 가족극, 아동극, 전통예술 등 장르별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국악단과 브랜드공연으로 국내최초 '콘서트 창극'을 국악관현악의 깊이 있고 풍부한 음악으로 새로운 국악을 선보이고 아울러 지역 전통예술단체 초청 등 국내 유명 예술단체와 예술가를 통해 수준 높은 전통예술 향유기회를 제공한다.

또 올해도 국악원의 대표 프로그램 자리 잡은 시리즈 공연 '판소리 다섯마당'과 'K-브런치 콘서트 우·아·한(우리의 아침을 여는 한국음악)'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판소리 다섯 마당은 첫 해 '젊은 소리꾼 초청', '대통령상 수상자 초청', '국내 대표 유파 초청', '국립창극단 판스타 초청'을 선보이며 해마다 매진행진을 기록했다. 올해는 국립국악원 차세대스타 초청 공연을 준비했다.

토리스
아카펠라 그룹 '토리스' 공연
클래식과 전통음악의 어우러지는 색다른 공연도 있다. '예술축제'로 여름방학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전통공연과 창작공연예술축제 K-공연예술축제'아·우·름'(아이와 어른 모두 우리의 공연을 즐기는 여름)'과 중부권 최고의 음악전용홀 인 국악원 작은마당을 적극 활용해 바로크음악과 전통음악 프로그램의 구성으로 수준 높은 음악감상 기회를 제공 하고 있는 한국음악이 있는 세계의 바로크 음악 축제도 눈 여겨볼 만하다. 올해는 특히 서양 바로크음악, 한국음악 그리고 아시아 전통음악이 한 무대에서 연주하는 창작곡을 선보이며 세계와의 문화 교류를 통해 국악원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무대를 준비한다.

마지막으로 국악원 회원들을 위한 '특별공연'에는 국악 최초의 아카펠라 그룹 '토리스'를 초청하고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관계자는"국악원이 준비한 2024년 시즌 국악원이 준비한 수준 높고 다채로운 공연에 많은 관심과 함께 공연장에서 자주 뵙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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