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 |
◆예술과 과학이 공존하는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예당은 올해부터 '예술과 과학 주간'을 선보인다. 과학의 도시 대전을 지향하는 프로젝트로 과학과 예술을 융합한 콘텐츠를 통해 공연, 심포지엄, 체험 등으로 풀어내는 무대다. 먼저 '움직임 & 소리(Move & Sound)'를 주제로 카이스트와 해당 분야의 전문가 그리고 예술가와의 협업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우수작품으로 '발레리나 최수진의 [Alone]'을 초청해 감정을 AI의 사고와 감각적인 안무로 풀어낸 신선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단순히 과학기술의 발전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공연예술 형식 안으로 과학기술을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에 초점을 둔다.
발레리나 최수진 |
'관록의 비르투오소'들이 펼치는 무대도 눈여겨 볼만 하다. 무결점의 기교와 정점의 연주력을 보여주는 바이올린 여제 '안네 소피 무터'가 시즌 시작을 알린다. 명쾌한 터치와 투명한 울림으로 세계 무대를 장악해 온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는 그의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투어 연주를 대전예당에서 가진다. 또 2015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대전 관객들의 마음을 감동과 환희로 적셨던 베이스의 신 '연광철'이 3년 만에 대전을 찾는다.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 |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가족을 위한 공연은 풍성하다. 가정의 달 5월에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OST를 다양한 클래식 작곡가 스타일로 재해석한 영화 음악을 들려줄 '지브리 페스티벌'이 열린다. 뮤지컬 배우 민우혁과 정선아가 출연하는 '뮤지컬 갈라콘서트 [우아한 뮤지컬]'도 준비됐다. 6월에는 지휘자 '구모영'과 피아니스트 '노예진',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온 가족이 듣는 클래식 협주곡'이라는 주제로 '가족음악회[해피 콘체르토]',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인형극 [루루섬의 비밀]'이 무대에 오른다. 한 해를 마무리할 공연으로는 '대전시민교향악단'이 함께하는 '제야 음악회'도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에 출연하는 배우 신구, 박근형 |
이 밖에 지역 예술인의 축제 '스프링페스티벌', 첼리스트 '홍진호'가 진행하는 '아침을 여는 클래식',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잠들기 전 심야극장'이 올해도 관객과 만난다. '빛깔 있는 여름 축제'는 '대전0시축제'와 연계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 대전예술의전당만의 제작연극과 제작오페라는 완성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24회째를 맞는 '대전국제음악제'는 'Illumination 일루미나시옹'이라는 주제를 정하고 품격 있는 클래식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할 것이다.
김덕규 관장은 "청년예술인과의 동행, 예술과 과학이 하나 되는 콘텐츠, 세계의 이목이 대전에 집중되는 공연예술을 보여드릴 수 있는 2024 시즌 라인업에 많은 관심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창작 뮤지컬 신비한 가 |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한 퓨전 뮤지컬, 창작 공연도 풍성하다. 우선 조선 시대 왕자의 난을 그린 퓨전 사극 뮤지컬 '왕자 대전'이 기대해 볼만하다. 가정의달 특별공연으로는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이 있다. 또 2022년 천안, 안동과 공동제작한 음악극 '이상과 슈만'과 서울예술단 대표 브랜드 공연 창작 가무극 '금란방',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초청 '반향:묵'이 준비돼 있다.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 |
한국 전통예술의 진수도 볼 수 있다. 전통공연으로'명인 산조의 밤'과 '명불허전'등 무용, 창극, 뮤지컬, 가족극, 아동극, 전통예술 등 장르별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국악단과 브랜드공연으로 국내최초 '콘서트 창극'을 국악관현악의 깊이 있고 풍부한 음악으로 새로운 국악을 선보이고 아울러 지역 전통예술단체 초청 등 국내 유명 예술단체와 예술가를 통해 수준 높은 전통예술 향유기회를 제공한다.
또 올해도 국악원의 대표 프로그램 자리 잡은 시리즈 공연 '판소리 다섯마당'과 'K-브런치 콘서트 우·아·한(우리의 아침을 여는 한국음악)'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판소리 다섯 마당은 첫 해 '젊은 소리꾼 초청', '대통령상 수상자 초청', '국내 대표 유파 초청', '국립창극단 판스타 초청'을 선보이며 해마다 매진행진을 기록했다. 올해는 국립국악원 차세대스타 초청 공연을 준비했다.
아카펠라 그룹 '토리스' 공연 |
마지막으로 국악원 회원들을 위한 '특별공연'에는 국악 최초의 아카펠라 그룹 '토리스'를 초청하고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관계자는"국악원이 준비한 2024년 시즌 국악원이 준비한 수준 높고 다채로운 공연에 많은 관심과 함께 공연장에서 자주 뵙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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