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강남여고 전경 |
강남여고는 내년부터 실시하는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학생들의 학습권 개선과 미래형 학교공간 확보를 위해 노후화된 학교의 이전을 추진해 왔다.
특히 고교학점제 선도 학교로 선정돼 미래 교육체계특성에 맞춘 학교 공간의 변화가 필수적이며 학생 개개인의 적성에 맞는 교육환경 개선과 학습공간조성 등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시설 13개 동과 운동장이 조성돼 있어 증축을 위한 여분의 공간이 충분치 않으며 40년된 본관 건물의 증·개축 보다는 이전이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대세다.
이뿐 아니라 학교 급식실 주변 씽크홀 현상 및 학교 뒤편 여성안심귀가길 낙석사고와 일부 건물이 안전등급 C등급을 받는 등 안전상의 문제도 자주 언급됐다.
지난해 학교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한 학교 측은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설명회 개최 등 이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두 순천대 겸임교수는 이와 관련해 '접근성과 수요성, 환경적합성, 경제성,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해룡면 선월지구 부지가 적합하다'는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학교 인근지역 시민들과 지역정치인 등은 이설보다는 남녀공학 추진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이전 결정과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지난해 전남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대중 교육감은 "현 시점에서 학교 이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육청이 찬반 입장을 특별히 갖고 있지는 않다"며 "학교 측이 설문조사, 공청회 등 이전 공감대 형성을 위한 의견 수렴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면 학교 측과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며 이전 변경 계획서 등 서류가 접수되면 구체적으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전만오 기자 manohj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