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승래 의원실] |
재선인 조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3선 도전에 나선다.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아직이지만, 최근 의정보고회를 열어 "더 큰 정치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주변에서도 선거 준비에 사실상 돌입했다. 박병석 의원(서구갑)을 제외한 대전 민주당 현역들이 모두 출격함에도 조 의원이 유독 관심을 받는 이유는 그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어서다.
이번 선거는 조 의원에게 변곡점과도 같다. 3선 고지를 밟느냐, 못 밟느냐의 차이다. 그동안 조 의원은 대전을 대표하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성장해왔다. 애초 그는 '노무현의 비서관, 안희정의 비서실장' 타이틀로 지역에 안착했다. 하지만 20·21대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이번 총선은 그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더욱 공고히 할 기회다. 재선과 3선의 차이는 크다. 선수(選數)에서 오는 권한의 수준이 다르고 당내에서 맡는 직책과 위상도 달라 영향력도 높일 수 있다. 그런 만큼 조 의원이 대전 민주당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로 올라서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더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선거 과정에선 '유성 사수'라는 임무가 주어졌다. 당장 옆 지역구인 이상민 의원(유성구을)의 국민의힘 입당 여파가 얼마나 번질지 미지수인 상태다. 당내에선 이 의원의 조직 기반이 미약한 점을 근거로 영향력을 낮게 평가하지만, 앞선 20대 대선과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보수 불모지'라는 유성에서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출처=조승래 의원실] |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한 대전 국민의힘 진영과의 대결에서 조 의원의 역할을 바라는 당원들도 있다. 그동안 조 의원은 지역 이슈와 관련해선 이 시장이나 국민의힘에 특별히 각을 세우진 않았었다. 하지만 지방권력의 무게 추가 국민의힘으로 치우친 만큼 이번 총선을 계기로 조 의원의 적극적인 이슈 파이팅이 필요하단 의견이 나온다.
조승래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여권뿐만 아니라 이장우 시장에 대한 평가도 당연히 있을 것"이라며 "이상민 의원은 지역 유권자가 아닌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국민의힘 입당을 선택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기회가 된다면 중앙에서 더 큰 역할과 함께 지역의 목소리를 힘있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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