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기름값이 1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당분간 국내 기름값 내림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 변동 폭은 2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9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지역 기름값이 13주 연속 하락했다 정점을 찍은 지난해 10월 첫째 주보다 휘발유는 리터당 231.49원, 경유는 214.81원이 떨어졌다.
먼저 지역 내 휘발유 평균가격 정점이었던 10월 3일 대전 1787.01원, 세종 1806.64원, 충남 1800.84원이었다.
8일 기준 대전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549.15원으로, 정점대비 237.86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세종도 1570.93원으로 235.71원 내렸다. 충남은 1579.94원으로 220.90원이 떨어졌다. 3개월간 평균 231.49원이 하락한 셈이다.
경유도 10월 3일을 기점으로 가격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평균 최고점을 기록한 당시 대전은 리터당 1698.62원(지난해 10월 4일), 세종 1705.70원(10월 3일), 충남 1704.12원(10월 5일)에 판매됐다. 현재와 비교하면 대전 223.50원(8일 기준 1475.12원), 세종 214.77원(1490.93원), 충남 206.18원(1497.94원)이 떨어졌다. 3개월간 평균 하락 폭은 214.81원이었다.
이 추세대로면 유류세 인하조치가 시행되는 2월 말까지 지역 내 휘발유 가격은 평균 1500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지역 주유소 업계의 전망이다.
대전주유소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국내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적으로 2주가량 소요되는 데, 그동안 국내 정유사들이 설이나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공급가격을 인상해온 만큼,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는 1500원 이하로는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면서 "2월 말까지 연장된 유류세 인하조치도 정부의 세수 부족과 정유사만 배 불린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추가연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8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의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0.77달러, 두바이유 76.16달러, 브렌트유 76.12달러로 집계됐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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