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세권 전경.(사진=대전 동구 제공) |
9일 대전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복합2구역 개발사업은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 92만여㎡ 중 대전역 인근에 위치한 상업지역 부지 약 3만㎡를 민간투자를 통해 개발하는 약 1조 원의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한화와 계룡건설 등이 민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사업은 지난해 도심융합특구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착공은 올해 상반기 목표로 한다. 앞으로 남은 주요 행정절차는 2~3월에 진행 예정인 사업시행인가계획 등이다. 대전시는 현재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로, 추후 동구 차원에서 계획이 최종 승인되면 착공 돌입 전 지자체 차원의 행정 절차는 마지막 절차를 밟게 된다.
이와 함께 대전 랜드마크 역할과 초고층 주거 타워와 대규모 컨벤션센터 기능 등을 담당할 40층대 쌍둥이 빌딩 조성 사업도 올해 구체적인 기본 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다만 건설 경기 부진과 부동산 침체 등으로 태영건설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불안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 아직 관련 문제들이 전체 금융시스템 위기로 번진 것은 아니지만, 개발사업 본격 착공에 앞서 한화건설부문 컨소시엄 등에서 막대한 금액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부 제기되고 있어서다.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착공 시점 연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전시는 사업 정상 추진과 관련한 문제는 전혀 관측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자금 조달 담당 기관들과 최근까지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착공에 돌입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단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가 진행 중인 마지막 행정 절차도 별다른 문제 없이 순항하고 있다"며 "곳곳에서 우려가 나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자금 조달과 관련한 기관과 최근까지도 소통해보니 문제가 없었다. 민자에서 추진할 토지 매입과 착공 절차 등도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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