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도마변동13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
건축심의는 재개발 사업의 '8부 능선'인 사업시행인가 이전 거쳐야 하는 주요 단계로 가장 까다로운 절차로 분류된다.
보통 도마변동 구역은 10년 내외의 시간이 필요했는데, 해당 구역은 2021년 6월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3년도 채 되지 않은 시기에 이뤄져 빠른 속도감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도마변동13구역은 2월 중 대전시 건축·경관 공동위원회 심의 접수를 할 계획이다. 심의 접수에 앞서 조합은 교통 영향평가와 경관심의, 또 재정비촉진계획변경 등을 진행했다.
건축심의가 통과되면 사실상 행정관청의 인허가 일정만 남겨두게 된다.
조합은 하반기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시행 인가가 이뤄지면 감정평가를 통해 조합원 분양에 나서고,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통해 이주와 철거를 진행된다. 2026년 하반기쯤 이주와 철거를 마치고, 그해 말에 착공을 구상하고 있다.
도마변동13구역은 2009년 촉진지구 지정 이후 부동산 경기침체 등 이유로 존치구역으로 유지하다 2018년 2월 재개발 재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2020년 서구청에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신청했다. 2021년 6월 서구청에 추진위 승인을 받고 재개발사업을 재추진하게 됐다.
이 사업은 서구 도마동 일대 11만 3584.2㎡를 대상으로 지하 4층~지상 32층 규모의 공동주택 2603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건축심의까지 속도를 내는 배경엔 조합의 추진력과 협력사들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도마변동 13구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경사가 심하고, 중앙에 공원이 있어 설계와 건물을 배치하는 데 애로가 많았는데, 협력사들과 함께 난관을 잘 헤쳐나갔다는 게 조합장의 설명이다.
이두하 도마변동13구역 조합장은 "공원부터 경사까지 난관이 많았는데 잘 극복했고, 비대위와 관계도 사업을 원만하게 잘 하자는 입장을 같이했기 때문에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받은 교통 영향평가, 경관 심의 등을 총 집대성해 건축심의를 잘 준비해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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