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중년의 품격 한국시니어모델협회, 이웃돕기 성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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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공론] 중년의 품격 한국시니어모델협회, 이웃돕기 성금 기탁

장주영/예술 평론가

  • 승인 2024-01-09 11:09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한국시니어모델협회(회장 나나영)은 1월 4일 대전의 정신재활시설 <좋은이웃센터>에 시니어모델 회원 50여 명이 모금한 불우이웃 돕기 성금 100만 원을 기탁하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부를 받은 좋은이웃센터(원장 유상란)는 대전에 위치한 정신재활시설로서 만성전신질환으로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에게 재활서비스를 제공하여 지역사회 내 안정된 사회복귀를 실천하는 단체다. 한국시니어모델협회는 매년 송년회를 겸하는 불우이웃 돕기 바자회를 통해 모금활동을 갖고, 소외계층 연탄 지원, 사회단체 시설 방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봉사를 해왔다.

이번 전달식에는 한국시니어모델협회 나나영 회장, 시니어 모델 임원인 유정 고문, 김영희 부회장, 김성복 협력위원장, 우비아 재무국장, 이기훈 사무국장이 참석했고, 좋은이웃센터 유상란 원장에게 직접 전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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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전달식장의 한국시니어모델협회 나나영회장과 좋은이웃센터 유상란 원장
나나영 회장이 이끄는 한국시니어모델협회는 중년의 아름다움과 화려함의 대명사로서 충청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현재 회원인 모델은 40대부터 80대까지다. 대전 0시 축제, 대백제전, 대전효문화뿌리축제, 서구힐링아트페스티벌 등 축제에서도 한복의 멋을 널리 알리면서, 실력을 뽐냈다. 공연팀 모두가 60, 70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건강하고, 반듯한 자세를 갖고 있다. 동네 아줌마, 아저씨로 퍼져 살던 사람도 시니어모델에 지원해 몇 년간 수련을 받으면서 인생 2막이 찬란하게 열리는 것이다. '나이가 무에 대수랴?'라는 생각으로 고정관념을 박살 낸 이들은, 노력과 열정으로 다음 생에나 가능할 줄 알았던 모델로서 사는 경험을 이번 생에 현실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신나고 활기차게 시계를 거꾸로 돌리며, 미소와 젊음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다.



필자도 이들의 패션쇼를 본 적이 있다. 빨강, 노랑, 초록 긴 가죽 코트에 스카프를 길게 늘어뜨리고, 겨울 서리, 눈이 머리에 내린 듯, 백발에 무스를 발라 자신감 있게 빗어 올린 머리, 중년을 상징하듯 바삭바삭 마른 낙엽을 머리에 꽂아 장식하고, 당당한 워킹을 하는 모습을 보고야 만 것이다.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누군가에게는 핑곗거리이면서 약점인 '나이 들어감'을 전면에 내세워, 자신감으로 무대 위를 걸어 나오는 모습을 보며, 탄성이 나왔고 큰 배움이 있었다. 그래서 감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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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제2의 인생을 열어가는 모델들의 활기찬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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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잘 가꾸다 보면, 예쁘게 입고, 말과 행동도 예쁘게 하게 된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타인과 공간을 배려한 차림새와 예절을 갖춘다. 자연스레 사랑받는 사람이 된다. 환영받는 사람은 사랑이 넘쳐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하게 된다. 좋은 기운의 순환은 우리 사회에 온정이 넘치는 이웃이 넘쳐나게 한다. 이것을 실천하는 시니어가 있다면, 이들이 진정한 중년의 품격을 갖춘 아름다운 '시니어 모델, 모방의 대상 ' 인 것이다. 중년의 품격은 명품옷이 아니다. 고결한 인품이 내면으로부터 뿜어 나와 빛으로 발산할 때인 것이다.

나눔을 실천하여 인성을 갖춘 모델로 거듭나며 나날이 젊어지고 있어, 몸 전체에서 빛이 나는 사람들이 바로 이들인 것이다.

장주영/예술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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