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대전 언어 교환 모임 '커피 소사이어티' 주관 제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가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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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대전 언어 교환 모임 '커피 소사이어티' 주관 제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가 소감

  • 승인 2024-01-10 16:24
  • 신문게재 2024-01-11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3. 한국어 말하기 대회 - 잇셀 나예리(본인 제공)
지난해 12월 13일 대전 언어 교환 모임인 '커피 소사이어티'에서 주관하는 외국인 대상 제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주제는 산타에게 바라는 올해의 선물 리스트 그리그 내가 왜 받을 자격이 있는지이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는 나를 포함하여 총 6명이었다. 경연은 인스타그램에서 받은 좋아요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었다. 나에게 있어서 산타에게 바라는 선물 리스트는 3가지였다. 가격이 적은 순으로 발표를 했는데 첫 번째는 과일이다. 모든 종류의 과일을 다양하게 섭취하면 풍부한 영양소를 공급받을 수 있고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한국에서 과일은 비싼 편이다. 두 번째 리스트는 쇠고기였다. 기본적으로 쇠고기에는 단백질, 철분이 포함되어 있고 근력 유지와 빈혈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 역시 비싸기 때문에 리스트에 담았다. 그리고 세 번째 리스트는 금액이 조금 큰 미국행 비행기 티켓이었다. 산타에게 비행기 티켓을 받으면 부모님을 만날 수 있고 또한 크리스마스를 같이 지낼 수 있어서이다. 이러한 내용으로 며칠 동안 거울을 보면서 연습을 하고 말한 것을 녹음해서 들어도 보며 열심히 준비를 했다. 대회는 저녁 7시부터 시작인데 아침부터 긴장이 되고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차분한 마음으로 친구에게 말하듯이 발표를 해야지 마음먹고 내 순서를 기다렸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카메라까지 나를 비추고 있어서 한국어로 발표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발표하는 내내 긴장되었지만 발표를 잘 마쳤다. 며칠 뒤 심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참가자가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20만원권을 받았고 2등과 3등은 10만원권을 한 장씩 받았다. 3명의 수상자 중 3등을 했다. 카메라 앞에서 한국말을 하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성취감을 느끼고 마음이 뿌듯했다. 커피 소사이어티는 외국인과 한국인이 함께 어울리고 문화와 언어를 교류할 수 있는 곳이다. 외국인들이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하며 함께 참여할 것을 적극 추천한다.



잇셀 나예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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