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관저동과 유성을 잇는 도안대로 임시개통 구간에 높이 4m 가량의 절개지가 만들어졌으나 보행자 추락방지 안전펜스가 없다. (사진=임병안 기자) |
8일 오후 찾은 대전 서구 관저동에서 유성구 용계동을 잇는 도안대로 임시개통 구간 보행자 통로가 가파른 절개지 위에 놓여 있었다. 임시개통 1㎞ 구간 중 야생동물 생태통로부터 유성방향으로 200m 구간에 도로가 주변 대지보다 높게 조성되면서 보행자의 인도와 주변 대지에 4m 가량의 높이 차이가 발생한 것. 해당 구간에 보행자가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막는 안전펜스는 설치되지 않았다. 발을 헛디디거나 야간에 자전거 통행 중 인도 밖으로 벗어나면 그대로 4m 아래 바닥으로 추락을 피할 수 없는 환경이다.
시민 김모(54·여) 씨는 "관저동에서 산책 삼아 유성까지 이웃들과 자주 걷는데 이곳을 지날 때는 자칫 떨어질까 긴장하게 된다"라며 "밤에 어떤지 직접 걷지는 못했으나 더 위험할 것 같아 안전펜스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임시개통되면서 보행자 통행이 늘었으나 횡단보도가 부족해 무단횡단도 자주 눈에 띄고 있다. 관저동 방향의 임시개통로 끝 지점에 대형교회와 마트가 위치한 곳에서는 퇴근시간 이후 장을 보거나 주말 보행자들이 무단횡단으로 건너는 실정이다.
특히, 상대네거리에서 임시개통 구간을 거쳐 관저네거리까지 경쟁하듯 과속하는 차량이 새벽에 같은 구간을 반복 주행하면서 소음 민원까지 발생하는 실정이다.
인근에 위치한 대전교도소에서도 소음 유입을 차단하고 시설보호를 위해 방음펜스 설치를 요청해 임시개통 전에 설비를 마쳤을 정도다.
대전시 관계자는 "보행자 통행 인도가 주변 대지보다 높아 추락위험에 대해서는 추가 안전시설을 설치하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6월 완전개통을 준비할 때 횡단보도와 과속단속 장비 설치를 경찰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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