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이상민, 22대 총선 앞 국민의힘 입당… 충청권 정치지형 파급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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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이상민, 22대 총선 앞 국민의힘 입당… 충청권 정치지형 파급력은?

"지역구인 유성을부터 중부권 전체 역할하고 싶다"
민주당 "지지층 이탈이나 동요 없을 것" 선 그어
국민의힘 "험지인 유성공략에 긍정적 영향" 기대
국민의힘 이상민 대 민주당 000? 대진표도 관심↑

  • 승인 2024-01-08 12:09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국힘 비대위 회의 참석한 이상민<YONHAP NO-1657>
국민의힘에 새로 입당한 이상민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을)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22대 총선을 앞둔 충청권 정치 지형에 미칠 파급력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에선 5선 중진이란 무게감과 중도 이미지를 가진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의 충청권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기대가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선 "사실상 민주당과 결별한 지 오래된 인사로서 지지층 이탈이나 동요는 없다"며 평가절하하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입당식을 가졌다. 앞선 6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을 가진 이 의원은 이틀 만에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지는 한 달여 만의 당적 변경이다.

지역 정치권 시선은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이 가져올 파급력에 쏠려있다. 실제 이 의원은 "제 지역구(유성구을)는 물론이고 세종이나 충남, 충북 등 충청권에서 국민의힘의 승리를 위한 역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일단 국민의힘은 환영과 함께 그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무엇보다 보수진영의 불모지인 유성지역 공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중이다. 그동안 유성을에 마땅한 출마자가 없었고 지역 조직 기반도 미비했던 만큼 이 의원의 입당이 국민의힘의 조직 강화와 세력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총선뿐만 아니라 다음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 대비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란 장기적 시각도 있다.

국민의힘 모 인사는 "5선의 이상민 의원이 갖는 상징성과 무게감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총선에서 그가 대전은 물론 중부권에 파급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국민의힘의 불모지인 유성지역을 공략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우리로선 상당히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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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이 의원의 파급력을 낮게 보고 있다. 민주당 출신 5선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이 상징성이 있고 이슈몰이에는 성공할 순 있지만, 실질적으로 총선 구도나 판세에는 영향이 미비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동반 탈당의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적었고 대전이나 충청권에서 이 의원의 조직 기반이 미비하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오히려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이 민주당 지지층 결속을 불러올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 입당으로 이슈의 중심에 서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순 있으나 한순간일 뿐"이라며 "애초 유성지역의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고 당원들의 결속력도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총선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당의 분석과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대진표에도 시선이 모인다. 국민의힘에선 이상민 의원의 출격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민주당에선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 김찬훈 대전YMCA 이사장이 뛰고 있다. 민주당 인재영입 6호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등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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