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성명문 들고간 환경단체 활동가 경찰 출석요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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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성명문 들고간 환경단체 활동가 경찰 출석요구 잇따라

녹색연합 이어 대전환경운동연합 처장도

  • 승인 2024-01-07 14:15
  • 신문게재 2024-01-08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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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9일 세종보 가동을 위한 점검 현장을 방문한 지역환경단체 활동가들이 장관에게 성명문 전달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금강 세종보 재가동 사전 점검 현장에서 성명문 전달하고자 항의 방문한 지역 환경단체 활동가들에게 경찰의 출석요구서가 도착하고 있다. 보 처리방안 변경에 대한 환경단체 입장을 담은 서한문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4분간 차량을 정차시키고 여러 명이 피켓을 휴대한 것이 미신고 집회라는 것으로 환경단체의 반발도 작지 않다.

7일 지역 경찰과 환경단체에 따르면 2023년 12월 6일 대전충남녹색연합 박은영 사무처장 앞으로 세종남부경찰서의 출석요구서가 도착한 것을 비롯해 대전환경운동연합 이경호 사무처장에게도 1월 8일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한 요구서가 최근 도착했다. 경찰은 2023년 11월 29일 오전 11시께 세종보 입구에서 여러 명이 미신고 집회를 개최한 건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은 환경부가 세종시와 함께 세종보 정상 가동을 목표로 수문 정비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한화진 장관과 최민호 시장이 현장을 방문한 날이다. 세종보 철거를 권고한 국가물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세종보를 존치 및 가동하기 위한 조치가 이뤄지는 중이다.

지역 환경단체에서는 세종보 재가동에 반발해 정책 결정 과정에 준하는 논의와 주민 의견 수렴을 촉구하는 성명문을 전달하겠다며 이날 세종보 점검 현장을 찾았다. 박은영·이경호 처장이 피켓을 휴대한 상태서 서류봉투에 담은 성명문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환경부 장관 차량이 4분간 정차했다. 환경부 직원이 성명문을 대신 수령하고 길이 열리면서 마무리됐으나 집시법 위반사건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9월에도 국가물관리기본계획변경안에 대한 공청회를 반대하는 대전지역 활동가 2명을 포함해 5명이 유치장에 연행된 사례가 있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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