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년음악회는 전 세계 무대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으며 오랜 기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 온 소프라노 조수미가 들려주는 우리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비롯하여, 최영선 지휘자가 이끄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오페라 <루스란과 루드밀라> 서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된다. 또한, 크로스오버 테너 김현수와 해금 연주자 박수아가 각각 조수미와 특별한 협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지난해 발매한 아름다운 한국 노래 앨범 <사랑할 때 (IN LOVE)>에 수록된 곡들이 집중적으로 포진되어 있다. 조수미의 우리 가곡은 전통적인 가곡에 대중성을 가미한 아트팝으로 발전하며 시적인 아름다움과 현대 팝이 가지는 음악적 정서를 곁들인 새로운 형태의 우리 가곡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8년간 전 세계의 무대에서 우리의 노래를 빼놓지 않고 프로그램에 넣어 고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조수미의 우리 노래 사랑은 열정적이다. 1995년 <아리아리랑> 앨범에 그녀는 사랑하는 한국 가곡을 최초로 수록했다. 그녀의 첫 번째 순수 한국 가곡집 '향수'는 2002년 발매 이래 많은 가곡 팬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당시 한국 가곡의 전통적 연주방식이 감정적이고 주관적 해석에 치우치고 있었다면, 조수미의 해석은 지적이고 객관적으로 가사와 선율을 있는 그대로의 그림을 보여주고 음악적 세계를 깨끗하게 제시하여 보다 깊은 정서로 이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양=염정애 기자 yamj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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